Showing posts with label 영국.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영국. Show all posts

Wednesday, November 14, 2018

14/11/2018

그간의 업데이트


카디프 03/10/2018
장학금 04/11/2018
글라스고 06/11/2018
골드스미스07/11/2018

SOAS는 이번주 내로 낼 것 같다.

한국 자살률,  미투,  콩고 전자 투표 관해서 인터뷰를 따러다녔다.
라오스 댐 관련해서 전화를 며칠간 돌렸고 전문 번역도 다 마쳤다.
두 건의 아이템을 냈고 두 개 다 잘 됐다. 

세 편의 영화 리뷰를 보냈고, 앞으로 하나가 더 남았다.


영국 석사를 쓰면서 느낀 건데 생각보다 준비할 건 없다. 
레퍼런스가 다 원어민이라서 그런지, 딱히 내가 레퍼런스를 써야할 필요도 없고.
PS는 장학금 때 냈던 거 이리저리 꿰맞췄다. 
CV는 회사 다닐 때 하도 많이 써보기도 했고, 지금 생각하니 경력이 꽤 많아서
(단타 프리랜서의 삶이란)
생짜로 일 안하고 바로 석사 준비했으면 오히려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일을 하다가 다시 아카데믹으로 돌아가려니 뭐가 부족한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가 조금 더 분명해져서 더 빨리 쓸 수 


준비하는 내 모습에 취해서 아무 것도 안하고 결국 멍하니 노트북을 바라보는 내가 문제.



Sunday, March 16, 2014

신용카드

영국에 오고서는 한 7개월간은 그래도 (애증의) 우리카드를 주구장창 써재꼈다. 카드에 문제도 많이 생기고 잃어버리면서 막 이런 저런 일도 많았는데 요즘엔 한국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접속이 힘든 것도 있고,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영국 통장에 있는 돈이 더 많아졌다. (나새끼 장하다!)

며칠 전에는 영국 Barclays에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나새끼 장하다',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요즘엔 카드보다 현금으로 내고 돈을 안쓰자 이 주의라 (온리 먹을 것, 푸드파이터 납셨음) 그냥 구겨 넣었다.

이제 내 삶이 어느 정도는 이곳으로 넘어온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서 단절이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은데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면 또 아득하기도 하다. 그냥 여기 살고 싶다는 마음은 단 1%도 들지 않지만, 가서 고생좀 하겠다는 각오는 진즉부터 잔뜩 하고 있다.

여기서 체크도 써보고, 현금 쓰는 게 점점 더 익숙해지는 나를 보면서 신기하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가면 일주일만에 원상복귀될 거라 자신한다.

한국에 돌아갈 날이 이제 4개월? 남짓이다.

그동안 난 뭘 할 수 있을까. 정말 신용카드 하나 파서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하면서 쇼핑이나 해댈까.

Tuesday, October 8, 2013

영국 짜증나아아아

폰 또 분실. 아 진짜 이제 몇 번째지.

오렌지에서는 심카드 뱐경하는 것도 드럽게 오래 걸리고 게다가 폰도 그지같다.

탭을 사니까 편하긴 한데 스마트폰 한 대만 못하다. 물론 안드로이드라 다 세이브 된 건 다행이지만.

진짜로 너무너무너무 짜증나는데다가 오랜지 이 병신같은 회사, 정말 내가 여시 전화하다가 늙는다 늙어. 영국 사람들의 느려터진 거랑 비효율성 그리고 거지같은 서비스에 돈은 다 쳐드시고. 아.

한 달째 안되는 샤워기에 먹을 것도 다 거지같고 날씨도 거지같고 회사는 뭐가 또 이래?? 진짜 한국가면 영국쪽은 다신 쳐다도 안볼거다.

너무너무 싫다. 뭐든 게 짜증나고 뭐 하나 해결하려고 하면 또 다른 게 터져나오고.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든가 싶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여기서 이러고있나.

Friday, May 3, 2013

요리를 한다는 것

1. 이곳에 와서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는 것은 아침을 만들고 커피를 끓이고 점심을 만들고 커피를 끓이고 차를 끓이고 저녁을 고민하는 일이다.

2. 아침을 먹으면 점심에는 뭘 먹어야 돈이 적게 들면서 배도 부르고 살이 찌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사내 장정 둘이는 너끈히 먹어도 될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만들어 우걱우걱 삼켜댄 후 다시 이 탄수화물과 지방, 약간의 단백질들을 내보내려 헬스장에 간다. 헬스장에 간 와중에도 요리 레시피를 보고 다시 또 집에 와서 무언가를 먹고 마신다.

3. 배부른 느낌을 좋아하지 않았고, 배가 가득하게 먹는 것보단 그냥 죽지 않을 정도로 커피나 한 잔 마시면 되던 삶이 요즘은 배를 채우고 또 채우고. 채울 수 없는 마음의 허전함 대신 배를 채우려는 건지.

4. 이곳에 와서 특징은 그 재료가 질릴 때까지 먹는 거다. 처음에 오트밀이 그랬고, 싸구려 소세지와 베이크드 빈, 싸구려 빵(정말 싸구려였음)과 가장 싼 재료들만 넣어 만든 샌드위치, 파프리카/양파 매실액 볶음, 프렌치토스트, 럼프스테이크, 시나몬 바나나 토스트, 가츠동, 그리고 지금의 바게트/치즈 토스트까지. 포인트는 설거지가 가장 적게 나오면서 돈도 적게 들고 고기 종류가 하나는 들어가야 한다는 것. 특가가 걸린 음식들을 주로 먹는다. 육식형 인간으로 태어나서인지 매 끼니마다 고기가 없으면 허전함을 넘어 짜증이 난다. 야채를 챙겨먹으려고 하긴 하는데 '그 돈이 있으면 고기를 더 먹고 말지' 하는 고기주의자의 본능때문인지 요즘은 야채 먹는 양을 체크해서 관리해야할 정도로 잘 먹질 않는다.

5. 한국에서 요리는 즐거움이었는데 여기서 요리는 살아가기 위한 수단임과 동시에 그나마 그래도 좀 덜 처절하게 살아가려는 노력이다. 내가 뭘 하는 지,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나마 내가 뭘 먹고 싸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는 자기 위안이다.  

6. 가난한 사람일 수록 엥겔지수가 높다는 말을 뼈로, 아니 살로 실감하고 있다. 밖에 나가면 비싸고 배는 부르지 않으니 집에서 해먹고, 무언가를 하다보면 결국 하루는 지나가있고.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하는 과정은 즐겁다. 물론 한국 가스불과 집에 쌓여있던 팬과 재료들을 생각하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요리하는 건 글쓰는 것과 같다. 같은 재료로 같은 레시피를 사용한다고 해도 그날 잠시 잠깐 다른 일을 해서 조금 더 졸인다던가, 배가 고파서 그냥 익혀야 할 재료를 계속 휘젓거나 양념을 무턱대고 더 넣으면 전혀 다른 맛이 난다. 글도 마찬가지다. 난 분명히 a는 b다라고 쓰려고 하다가도 이것저것 하다 보면 a는 c다를 넘어 거의 a는 f일까? 이정도의 방향으로 툭 달려가 버린다. 매일 똑같이 쓰고 똑같이 요리를 해도 그날의 그 순간은 반복될 수 없으니 매번 다른 결과가 나온다. 글쓰는 것과 요리하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이 때문이다. 매번 새로운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것을 반복한다 하더라도 항상 새롭고 기대가 된다. 

8. 이제 요리도 좋지만, 글을 쓰고 싶다. 내 요리를 사람들과 나누어 먹듯, 내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Thursday, January 17, 2013

for God's sake!

아침에(6시 17분) 팀장님이 "주현, 오늘 나올 수 있어?"
어제 분명히 내일 안가도 된다고 해서 알람까지 꺼놨는데 문자 소리에 깨버리는 내 자신이 경이롭다. 몸이 안좋아서 낮잠도 자고 결국 일도 못끝내고 쓰러지듯 잠든 상태라 일을 할 수 있을까 3초 고민했지만 나는 단돈 1파운드도 아까운 상황이니까 "일곱시 반까지 가면 돼나요?"

대충 아침을 끼워넣고(하지만 난 먹는 거에 엄청나게 공들이는 편) 나가서 일하고 모리슨에 갔더니 17파운드짜리 수세미가 없어! 야채도 없어! 결국 감기약만 하나 사들고 쫄래쫄래 다시 걸어왔다. 

집에 와서 글을 다 쓰고 나니 뭐라고라? 마감돼었다고? 장난? 17일까지래매? 내가 그 스트레스 받으면서(일은 하지 않았어도 스트레스는 동일하다) 했던 것들 어쩌라고?!

한 5초간 멘붕이 왔는데 침착하게 HR팀에 이메일. 나 제발 넣어주기만 해줘. 떨어뜨려도 억울해하지 않을게. 그냥 썼는데도 안됐다고 해줘, 못쓴거면 억울하잖아!

그러고 일을 쫄래쫄래가는데 이승철 목소리가 참 처연하다. 
서쪽 하늘에를 들으며 오늘 남은 돼지고기에 소주나 한 잔 할까 생각했다.
오늘 정말 너무 추웠고 꽁꽁 껴입었는데도 마음이 싸늘했다.

집에 오는 길에 에이 이미 끝난 거 차이나타운 가서 먹을거나 잔뜩 사다 먹고 자자, 했는데 딱 메일이, 우리 아직 마감 안끝남.(미국 회사라 출근 시간이 나 퇴근할 때였음)

너님들, 나랑 지금 밀당하나요.
다시 메일 보내서 야 근데 페이지가 안열려 했더니 친절하게 링크까지. THANK YOU SO MUCH!

차이나 타운 슈퍼마켓을 두 군데 돌아보며, 음 가격 비교. 그리고 이제 사과가 비싸지는 계절이 왔구나 슬퍼하며(모리슨 사과가 1.8에 죄다 2파운드. 앞으로는 키위 먹어야함.) 내가 좋아하는 TOFUYU랑 TOFU MUSH(이건 처음 사보는 거), 마늘, 그리고 계란!(단!백!질!)을 사가지고 집에 왔다. 쇼핑할 때마다 사는 건 빤하고, 이제 제일 싼 데 가격까지 써놓고 몇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산다. 처량맞지만 또 먹고 살자니 다 이렇게 해야하나 싶다.

급하게 부랴부랴 쓰는데 어머? 18일까지 연장? ^^; 다시 쓰는데 뭐 이미 낸 서류라니, 이게 무슨 말이오?! 또 다시 쓰는데 페이지를 보니 23일? 

울고싶었고 나중에 낼까 고민도 들었지만 지금 안내면 또 22일 밤에 엄청나게 짜증을 낼 게 분명하니까, 슝 내고 말았다.

CONFIRMING 메일을 받고, 배가 꾸륵대서 아 오늘 드디어 스트레스로 위염이 와서 저녁을 안먹겠구나 했는데 왠걸.





















위가 찢어져도 먹겠다는 나 이새끼 짱^^! 돼지두루치기는 진리, 저기에 소주 한 잔 하면 딱이겠다는 생각은 다 먹고 나서 들었음.(내일까지 나눠먹으려고 했는데....^^;)

잠은 충분히 잤으니, 운동이나 한 시간 하고 와야지 했는데 어머, 턱에 진짜 엄청나게 아픈 여드름이 났다. PMS인가요. 그리고 과식했더니 속도 안좋다. 먹고나서 후회하는 거 진짜 안좋은건데 말이야. 일곱시에는 나가서 운동을 해야지. 꼭이다 꼭.


Wednesday, January 16, 2013

Friday, January 11, 2013

바쁨

여기 시험기간이라 다른 파트타이머들이 빠지는 바람에 졸지에 아침+오후까지 일하게 됐다. 뭐 나야 잉여잉여니까 돈 벌면 좋은 거지만.

하루종일 뭔가 혼이 나간 느낌이다. 화요일부터 시작했는데 금요일에 오니까 와 영혼이 빠져나갔다. 내일은 한글 학교에도 가야하는데, 오늘 공부는 하나도 못했는데,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폭식하고 뻗어버렸다. 보통은 커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요즘은 커피를 마셔도 멍하다. 사실 커피를 끓일 기운 조차 없다. 

나는 몸이 피곤하면 화장실에 못간다. 거의 그랬다.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대학에 와서도. 여기 와서는 그런 적 없었는데 요즘 내가 나를 조금 푸쉬했던 게 이렇게 빡 몰려오나 싶다. 여기서는 엄청 편하게 딩가딩가였는데, 서류가 잘 안돼고 또 쓰고 또 잘 안돼고.

기자일이라는 게 나한테 안맞는건가? 내가 자질이 없나? 한국에서도 여기서도 나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건가? 혼란스럽다.

페이스북 어플을 폰에서 지우고, 컴퓨터로만 잠깐씩 하는데 좋은 것 같다. 


색도 분위기도 정말 좋아하는 뭉크의 그림.
누군가가 나를 저렇게 포근하게 감싸줬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한 요즘이다.
주말에 서류 더 쓰고 또 기다리고 기다려야겠지.

다음주에는 집안이 저것처럼 시퍼렇게 텅 비겠다. 추워진다는데 걱정이다. 

Thursday, January 3, 2013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동생은 오늘 아침 열한 시 코치를 타고 런던으로 내려갔다. 엉덩이가 짓무르는 여섯 시간을 보냈을 걸 생각하면 올 초 내 생각이 나면서 그냥 웃음이 난다. 와있는 일주일 동안 내 불안함과 막연함때문에 잘해주지 못한 게 자꾸 걸린다.

동생은 책을 세 권 들고 왔다.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기형도 시집, 그리고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애란 책은 다시 들려보냈다.) 우선 동생이랑 나랑은 취향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게 여기서 드러난다. 나는 김훈'선생님'의 주어와 서술어가 가득한 문장을 좋아하고 동생은 조금 나보다는 섬세한 문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김연수의 글은 (김연수씨는 어색하고 요즘 대개 쓰는 ㅁㅁㅁ작가 라는 말은 뭔가 이상하다. 아니 왜 직업이 호칭이 돼나. 내 친구가 의사되면 ㅁㅁㅁ의사 라고 불러야 하나?) 대책없이 해피엔딩 이후로 처음이었다. 산문집은 좋았는데 소설은 그 호흡이나 주제가 나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중간에 몇 번 내려놨었다. 난 김연수의 친구 김중혁이 더 좋고 젊은 작가중에서 최고는 천명관'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동생이 떠나기전 며칠 밤부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에디 하민이건, 피노체트건, 우리 박선배건. 이명박선배라고 불평불만만 했지 실제로 내가 뭘 그렇게 잃었고 뭘 그렇게 투쟁했었나. 하다못해 내가 촛불이라도 들었거나 당비라도 내는 당원이길 했나. 그냥 나는 모든 것이 짜증스러웠고 구차해보였고 우스워보여서 깔봤지.

그리고 그 어떤 것이 둘러싸고 있더라도 거기에 나를 내맡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감정적이다. 조그만 것에도 잘 휘둘리면서 정작 큰 일은 잘 알아보지 못하는 편이다. 감상에 빠지다보면 다른 것은 바라보지 못해 결국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된다. 올 연말도 그랬고 방금까지도 사실 그랬다. 지금도 별반 다른 건 없다만.

그냥 무던하게, 지금 이렇게 나와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기회일지 모른다. 물론 국제전화요금때문에 통장에 압류가 들어왔고 수중에는 단돈 5파운드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방인으로 살면서 다른 사회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저널리스트로서는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섬세한 시선의 이방인으로 살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 나는 그 자리에 서있는 거다.

추억은 결국 다르게 적힌다는 걸 안다. 홍콩에서 있으면서 매일밤 울며 지옥같다고 괴로워했던 시간이 지금 돌아보니 내 인생의 花樣年華라고 기억되는 것처럼. 지금의 일들도 나중에는 인생의 brightest side가 되어 기억되겠지. 

(+) 책은 역시 gym에서 읽어야 제일 잘 읽힌다. 집에 오니까 단 한 글자도 더 읽히지가 않아!

Tuesday, January 1, 2013

Life of PI

새해 첫날, 어제 먹은 라면이 과했는지 아침은 커피 세 잔, 그리고 (비싼) 사과로 떼우고
이리저리 뒹굴대다가 YAMCHA.



샤오롱빠오, 새우 덤플링, 그리고 챠슈빠오!
여기에 솔티에그콘지랑 이채현이 먹고싶다고 난리난리친 포크챠오미엔

배터지게 먹고 20파운드. 음 내 1주일 식비지만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열심히 흡입.
챠슈빠오랑 샤오롱빠오가 제일 맛있다. 콘지는 먹으면 배도 부르고 왠지 엄마가 끓여준 닭죽맛이 살짝 나서 조금 위로가 됀다.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랄까....(닭알수프이겠지만)

다 먹고 LIFE OF PI 보러 갔는데 ANG LEE는 천재인듯.
커피를 마셔서 중간에 화장실 가느라 3분정도 빠졌는데 스토리는 이미 다 아니까 뭐.
사실 스토리 자체가 흥미있는 건 아니지만, 그 영상, 특히 태평양 한 가운데 밤바다 모습은 무섭게 아름다웠다. 막 그 속에 빨려들어갈 상상을 하니까 아찔하면서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느낌?

마지막에 그게 당신의 엄마였고, 그게 요리사였고.....이 대사에서 어떤 게 아름답겠나, 이 얘기까지.

말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삶, 그리고 삶의 원동력. Richard Parker, 난 지금 그런 'something'이 필요하다.



저녁에는 뭐 사다 먹을까 하다가 결국 매운 거 먹고 싶어서 깻잎+버섯양파파프리카볶음+김에 쌀밥
매운 거 먹으니까 풀린다. 지금 조금 위장이 쓰리긴 하지만 느글느글한 매쉬드포테이토보단 이게 훨씬 맛있다.

내일부터는 다시 gym 시작! 아침 새벽에 가서 땀 흠뻑 흘리고 올 생각하니까 벌써 두근두근.

다음주까지 아무 것도 안생기면, 한국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정말 간절하게, 여기 더 있고 싶다. 
서울행이 아니라 런던행이 됐으면. 정말, 간절히.

Thursday, December 27, 2012

24-25
BUXTON

25-26
LIVERPOOL

First boxing day
1 scarf, 2 denim shirts
tons of fish balls and food
got fatty belly again -.-

MANCHESTER, I MISSED HERE!!












서류 제출 완료
내일은 이제 채현이 온다!

Wednesday, October 17, 2012

자존감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매일 똑같은 일, 그것도 '파트타임'이라는 상황.
진짜 일은 할 수 있을까, 어떤 걸 해야할까. 내가 쓸 수 있는 게 몇 개나 될까.
지금 여기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게 맞는 걸까. 

매일 속으로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이러는데 계급장 다 떼고 오롯이 나로서만 살겠다고 하고 나왔던 몇 달 전 나를 생각하니 우습다.

남들한테 뭐라고 해야하나 내가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싶다.
"접시 닦고 음식 날라요"
이 말 하는 게 정말 괴롭고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음..
아 진짜 짜증!
애프터를 못받는 거랑 똑같은 상황?
사실 요즘 운동도 못하고 못꾸미고 다녔더니 자신감도 뚝. 
울고싶다.

Sunday, September 23, 2012

일주일

영국에 온 지 1주일이 됐다.

무기력하다가 또 열심히 뭔가 해보고 싶다가도 여기서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냥 다 귀찮아 하면서 잠들어버리기도 했다. 하루 종일 한 통도 울리지 않는 폰을 보면서 난 과연 뭘 하고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여기까지 나와서 식당일 한다는 게 웃기고 어이없기도 하고. 나 배운 여잔데, 이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다.

생각보다 무서운 경험도 많았고(입국 거부당할뻔한다던가, 오자마자 블랙베리를 잃어버리고 짐은 반쯤 놓고 온다던가 클럽에서 정신 놨다거나....?) 영어는 아직까지 미칠 정도로 안늘고!

음 또 여러 가지 많았지만 그래도 이제 이 어두컴컴한 도시가 낯설지 않고 사람들의 몬데이 쏜데이 조움퍼가 낯설지 않아지는 걸 보면 나도 꽤나 적응 잘하고 있나보다.

내일은 이제 차이나타운에 가서 다시 CV를 잡지사에 보내고 CV를 하나 더 뽑아서 한식당에도 가보고 며칠전에 사서 읽지 않는 빅이슈도 읽고 잡지 한 권 더 사다가 단어 공부도 해야겠다.

윙이랑 지금 이틀째 쉬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그랬더니 많이 충전됐다.
고작 일주일, 아직 시작이다. :-) 


벅스턴의 하늘은 정말 눈물나게 예뻤다. 이런 데서 살면서 젖소 젖 짜면서 영어만 배워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Sunday, July 15, 2012

7월 16일

불안한 마음에 한 장 반짜리 서류를 늘리고 늘려 세 장으로 만들었다. 했던 말 또 쓰고 또 쓰고. 그 와중에 느껴지는 나의 간절함. 정말 가고 싶어요.

왜?
라고 물으면
A라는 명확한 답은 못하겠지만 내 한계점을 한 번 시험해보고 싶다는 모호한? 그런 생각은 많은데.
또 하나 덧붙이자면 시시한 어른이 되는 게 싫어서, never land로 도망가는 거에요.
영어도 더 잘하고 싶고, BBC든 어디든 인턴도 한 번 끄적여보고 싶고, 겁내지 않고 모든 해보고 싶고.
철없는 사람으로 영원히 살고 싶어요.

음.
16일, 오늘 많은 일이 있겠구나.
wish me luck.


Friday, July 6, 2012

chase pavements

내 길은 내가 정해야지

내가 행복하면 그만.

NGO, 아르바이트, 영어, 중국어. 
심플하게 간단하게 그렇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