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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5, 2013

현실도피형

어떤 문제가 생기면 나는 정면돌파를 할 것처럼 생겼지만, 사실 그냥 피해버리는 편이다. 대화를 해야하는데 그냥 짜증내다가 짜증내고 그러다가 그냥 다 때려치는 게 내 단점이자 내 성격이자 내 천성인데.

이번에는 문제가 좀 크다. 400파운드부터 해서 집도 다시 알아봐야하고, 미리 말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게 범죄랑 연관된거라 나도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를 몰랐고.

물론 어떤 사람도 자신의 일에 대해 속단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지만, 이번 경우는 너무 심하지 않나.

Sunday, February 10, 2013

2013

몇 년 전부터 신정 말고 음력으로 새해를 보내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유럽갈 때도 일부러 그렇게 맞췄고 대부분 그렇게 정하고 나니까 남들 시끌벅쩍하게 새로운 거 시작할 때는 조용히, 그리고 조용히 지낼 때 혼자 더 조용히 지내게 되버렸다.

올해는 아직 잘 모르겠다. 신정, 구정까지 가족이랑 떨어져서 지내게 된 건 처음이었고, 아마 이게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중이지만.

슬럼프가 온 건 알고 있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 모든 게 다 아무런 가치없는 것들이 되버린 것 같다. 내가 참 초라하고 빛바래지는 것 같고, 버려진 장난감,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같다는 생각을 떨쳐내기 힘들다. 스물 넷 다섯 여섯, 나이도 참 이제 복잡하다. 

서류 낸 거 하나, 낼 거 수두룩, 그리고 또 뭐가 있지?
다음주에는 일도 3일만 하는데 하 그럼 이제 또 생활비는 어쩌나.

그래도 이상하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아니 돌아가면 편해질 건 아는데, 내가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될까.

그냥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결국 나를 어디론가 이끌고 있는 중인걸까?
무섭고 무섭고 무섭다.

난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언제부터 이렇게 겁도 많고 노력을 피하게 되버린 걸까. 
더 무서운 건 이 슬럼프가 얼마나 오래 갈 지, 아니 이렇게 살다 그냥 끝나버릴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잘한다 잘한다 말이 아니라 그냥 아주 자그마한 결과라도 하나 얻을 수 있다면, 그러면 조금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피 뉴이어, 뱀의 꼬리라도 되보고 싶은 한 해. 재밌게, 신나게, 버틸 수 있을 만큼의 힘겨움만 내게 다가오기를.


Thursday, January 3, 2013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동생은 오늘 아침 열한 시 코치를 타고 런던으로 내려갔다. 엉덩이가 짓무르는 여섯 시간을 보냈을 걸 생각하면 올 초 내 생각이 나면서 그냥 웃음이 난다. 와있는 일주일 동안 내 불안함과 막연함때문에 잘해주지 못한 게 자꾸 걸린다.

동생은 책을 세 권 들고 왔다.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기형도 시집, 그리고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애란 책은 다시 들려보냈다.) 우선 동생이랑 나랑은 취향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게 여기서 드러난다. 나는 김훈'선생님'의 주어와 서술어가 가득한 문장을 좋아하고 동생은 조금 나보다는 섬세한 문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김연수의 글은 (김연수씨는 어색하고 요즘 대개 쓰는 ㅁㅁㅁ작가 라는 말은 뭔가 이상하다. 아니 왜 직업이 호칭이 돼나. 내 친구가 의사되면 ㅁㅁㅁ의사 라고 불러야 하나?) 대책없이 해피엔딩 이후로 처음이었다. 산문집은 좋았는데 소설은 그 호흡이나 주제가 나랑은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중간에 몇 번 내려놨었다. 난 김연수의 친구 김중혁이 더 좋고 젊은 작가중에서 최고는 천명관'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동생이 떠나기전 며칠 밤부터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에디 하민이건, 피노체트건, 우리 박선배건. 이명박선배라고 불평불만만 했지 실제로 내가 뭘 그렇게 잃었고 뭘 그렇게 투쟁했었나. 하다못해 내가 촛불이라도 들었거나 당비라도 내는 당원이길 했나. 그냥 나는 모든 것이 짜증스러웠고 구차해보였고 우스워보여서 깔봤지.

그리고 그 어떤 것이 둘러싸고 있더라도 거기에 나를 내맡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감정적이다. 조그만 것에도 잘 휘둘리면서 정작 큰 일은 잘 알아보지 못하는 편이다. 감상에 빠지다보면 다른 것은 바라보지 못해 결국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된다. 올 연말도 그랬고 방금까지도 사실 그랬다. 지금도 별반 다른 건 없다만.

그냥 무던하게, 지금 이렇게 나와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기회일지 모른다. 물론 국제전화요금때문에 통장에 압류가 들어왔고 수중에는 단돈 5파운드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방인으로 살면서 다른 사회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저널리스트로서는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섬세한 시선의 이방인으로 살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 나는 그 자리에 서있는 거다.

추억은 결국 다르게 적힌다는 걸 안다. 홍콩에서 있으면서 매일밤 울며 지옥같다고 괴로워했던 시간이 지금 돌아보니 내 인생의 花樣年華라고 기억되는 것처럼. 지금의 일들도 나중에는 인생의 brightest side가 되어 기억되겠지. 

(+) 책은 역시 gym에서 읽어야 제일 잘 읽힌다. 집에 오니까 단 한 글자도 더 읽히지가 않아!

Sunday, December 30, 2012

MCR

Alone in MCR(Sis is in Edinburgh now)

walk around outside city and found quite few places, park and realized I AM IN MANCHESTER NOW.

Not sure how long I can stay more, and not sure about anything.
Scared and frustrated feeling got on my nerve so long. 

wait wait wait
and 
fail fail fail

vicious circle




































Thursday, December 13, 2012

slump

Job 8:7. Though thy beginning was small, yet thy latter end should greatly increase. 

Okay, basically I was cheated on stupid MLM company or so called ladder hierarchy company and taken to somewhere near Bamber bridge? or Chorley? 

I didn't have enough cash (only 3 coins), didn't know where I was and my battery was nearly running out. (27%)
I said "I don't want to do this job anymore" and they just took me to ASDA and say "you can go back to Manchester from here."



I've visited random British town and entered into home, okay.
I could tell it was day trip of visiting English family.

My GPS!! 



Okay, such an man.
And I tried to withdraw money on my Korean bank account but it didn't operate transactions. I tried more than five times but all failed. I was too frustrated, helpless, and.....I felt scared. Seriously WHO KNOWS, WHO CARES?!

But, I was unreal lucky MARIE. I cried and randomly bumped into Chinese couple(precisely they are Malaysian.) and he asked me what's wrong with me. I explained them what happened to me both in English and Chinese(yey!). Even they treated me Mcdonald's, gonna be the best Big Mc in my life. 
I was starved, cold, and tired, finished this meal just one minute. I forgot to ask even their name but I won't forget your kindness till end of my life. Thank you so much. 
And I looked pale tired haha.







I felt warmth of human, kindness of human being, but after one hour I found that 'transaction' was actually operated, and my bank account ran out money.  

So, what can I DO? In this capitalized country, with no money, dirty poor foreigner jobless?

The answer was COOK.
I used all left over in fridge, broccoli, onion, and canned food from Korea, Rice.
I had two big bowl of rice with this 'vegis', I clarify myself as 'CARNIVORE BEING' though. It was nice spicy warm, sweet and a bit flavor of salt from tears. 







What should I do?
KEEP CALM AND CARRY ON, STAY POSITIVE!
At least I still have friends who is caring of me, worrying about me. And my mom and dad, family. I am not alone.

Wednesday, December 12, 2012

holy crap

1. fraud! multilevel marketing is all the same all over the world.

2. banking problem...again.

3. don't know what to do, how to handle, but try to stay positive.

4. Big Mac and warmth of people, I will never forget. I forgot to ask your name or your restaurant name, but I won't forget your kindness. 

Wednesday, October 3, 2012

Fashion show



Harvey Nichols F/W 12

어쩌다가 가게 된 패션쇼. 워킹도 모델들 프로파일도, 프로포션도 그저 그랬고 , 옷도 내 스타일도 그저 그랬다.

사실 보는 내내 하루종일 일해도 오늘 쓴 돈을 다 벌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득했다.
자꾸 내가 왜 여기 와 있나 의문만 들고 소리지르고 싶었고 울고 싶엇다.
아침부터 종일 일해도 고작 5만원인데, 하루종일 쓴 돈이 6만원이라니. 이 커리돈은 얼마, 이 롤은 얼마, 
내일 난 또 얼마나 일해야 할까, 글도 써야 하는데, 붙을 가망도 없는데 그냥 쓰지 말까.


프리즈에도 가고 싶고 발틱 아트센터에도 가고 싶지만 지금 나한테 있는 게 뭔가.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뭘까.

HELPLESSNESS.
내가 정말 잘못 생각한 걸까.

Sunday, July 22, 2012

마음

어떻게 됐더라도....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괜찮지 않을 일들.

Monday, June 25, 2012

stop

불안함
언제나 쫓기는 느낌이다
자다가도 숨막히게 헉 할 때가 많고
그러다가도 혼자 있다는 사실에 더 사무치게 무섭고

그만
불안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