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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6, 2014

Memory_01


Friday, February 14, 2014

외로움

1. 외로움 많이 안탄다고 느꼈는데 금요일 밤 텅빈 집 안에서 혼자 수프 끓이려고 있으니 처량맞기 그지없다. 피곤한 것도 피곤한 거고 우선은 지금 해야할 일이 정신없이 밀려오는 데 의욕이 전혀 없다. 

내일 한글학교도 가야하고 프레스박스도 들어가게 돼서 또 이래저래 복잡한데 으어, 왜 의욕은 샘솟지 않는 걸까 하면서 또 한 번 벽치고 벽치고 벽치고.

마음을 가다듬고자 아까 사온 브로콜리 다듬어서 수프를 끓이는데 꽉찬 냉장고가 내 머릿속마냥 복잡하고 답답하다. 원래 냉장고 채워놓는 거 진짜 싫어했는데 요즘 시간이 남다보니까 냉장고는 더 차고 내 머릿속은 터질 것 같이 변해버렸다.

2. 하프텀 맞이 겸 (솔로지만 손재주는 넘쳐나는 사람의) 발렌타인데이 기념도 있고, 애들한테 내일은 올림픽이랑 이런 저런 운동에 관한 거 하려고 해서 사탕 메달을 만들었다.

재료도 조악하고 우선은....사탕이 안예뻐서 만들고 나니까 다시 뜯어서 새로 하고 싶은 마음이 산더미같아졌지만 그래도 내일 수업을 해야하니까...이 생각으로 꾹 참고 내려놨다. 다섯 개 만드는 데 세 개째부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눈물이 날 뻔. 애들 숫자에 맞춰 다섯 개 완성하고 나니 머리가 깨끗해졌다. 앞으로 금요일 저녁에 애들을 위한 뭔가를 만들까보다.




3. 아무리 맨체스터 시티에 한국 선수가 없어도, 한국이랑 전혀 연관없어보여도 내가 해석하기에 따라 트래픽은 트리플이 되는구나. 



운동다녀와서 내가 왜 발렌타인 어쩌고저쩌고 써야하나 짜증이 몰아쳤다가 이 대신 안중근 의사 쓴거였는데, 지금까지 개별 기사중에서 역대급을 넘어 최고 조회수가 나왔다.

로컬라이즈 컨텐츠에 대한 것들이 감이 잘 안잡혔는데 이걸 보니까 앞으로 방향을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또 아리송하다. 내일 리뷰쓰려면 또 아휴....

능력부족인 게 요즘 확확 느껴지는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Monday, February 10, 2014

일상

1.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가려 했으나 몸이 찌뿌드등, 결국 또 집에서 열두시까지 일하다가 '첼시'티켓을 위해 기어나갔다. 

회사에는 Sylvie밖에 없었고 오늘 분명 full, busy 할 거라고 예상한 스케줄은 텅- 텅.

우리 매니저는 이제 한 달에 몇 번씩 회식을 하자고. 이봐요.....이러지 맙시다 우리 양심이 있으면....집에서 쉬게 좀 ㅠㅠ


여하튼 샀다. 토레스도 나온댔고 테리도 다음 경기엔 나온댔고, 우리 회사 미디어팀은 "이제 망했어" 이러고 있고 ㅋㅋㅋ (오늘 표정이 정말 영혼이 털려보였다) 
확실히 페르난딩요가 있고 없고랑 경기 클래스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은 아게로만 본다 이거지.......
여기서 일하면서 제일 좋은 건 티켓 직원 할인가. FA컵 1층을 15파운드에 그리고 바르셀로나 보러 25파운드라고 하면 다들 '부럽다' 하겠지. 하지만 네, 그게 전부에요. 축구가 내 삶의 전부는 아닌데 ㅜㅜ

2. 요즘 수프 끓이기에 빠졌다. 핸드 믹서 산 지 일주일도 안돼서 감자+당근에 이어 고구마+당근, 이젠 집에 남아돌던 브로콜리+버섯, 근데 내 입맛엔 역시 브로콜리+버섯에 치즈 넣은 거. 날씨가 좀 쌀쌀하다보니까 저런 게 무지하게 땡긴다.
내일은 집에 또 굴러다니는 야채를 열심히 찾아봐야지. 아마 토마토 수프가 될 가능성이 80퍼센트가 넘는다. 


3. 출근하다가 갑자기 확 삘받아서 부츠에서 레블론 립스틱 겟. 삘을 셀프리지에서 안 받은 게 어디냐 하는 마음+입술은 하난데, 화장 요즘 거의 안하는데 왜 샀을까 하는 마음.
그래도 오드리 햅번이 영화에서 바르고 나온 전설 아닌 레전드인 립스틱이라 맨날 써보고는 싶었으니까.

그런데 써보니까 난 오드리 햅번이 아니잖아?^^ 로마의 휴일 보고 파리가서 머리자르고 운 걸 벌써 까먹었구나...


4. 오늘 퇴근하는데 하늘에 불난것처럼 예뻤다.
회사에 불이나 나버려라 하는 마음에(퇴근이 무려 두 시간 늦어짐) 찍었는데 그렇게 툴툴대던 마음이 하늘 보니까 사르르 풀렸다.
이정도 날씨만 되어준다면 (비만 안오고 해만 뜬다면) 좀 더 오래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5. 런던이건 리버풀이건 어디건 Eye에 타본 적은 없지만 사진 찍는 건 좋아한다. 특히 맨체스터는 우중충한 도시에 뭔가 쌩뚱맞게 뚝 떨어진 느낌이라 볼 때마다 기괴하면서도 저 알록달록한 색에 그냥 헤벌쭉 하고 웃고 만다. 


카메라가 색감을 못았네. 밤에 운동 마치고 나와서 물 한 병 사가지고 아이 보면서 멍때리면 기분이 좋다. 한 세 바퀴 돌아갈 때쯤이면 슬슬 추워지고 집에 오지만, 뭐 이런 사소한 재미가 사는 재미 아닌가.


Wednesday, February 5, 2014

후일담


나 왜 앞머리를 안잘랐지, 왜 이렇게 쭈구리같지
한동안 살이 엄청 불었는데 이게 이 영상에서 뽝 하고 터졌다.

이런 걸 처음 해보는 건 아니지만 규모가 이전에는 사부작사부작 개미 수준이었다면
이건 올리자마자 1500 클릭 빡 올라가는 거 보고 놀랄 노자였다.




회사에서는 이날 나이키 촬영도 했는데, 나는 매니저한테 소심하게 반항한답시고 풀 아디다스 착장하고 출근했다가 이렇게 뙇...
머리도 못감고 간 날 이렇게 요정님을 영접하다니 ^_ㅜ
화장을 하면 예뻐지는 게 아니라 안하면 이상하다는 걸 이 영상으로 바로 깨달았다.


우리 가족은 이 영상으로 내 생존을 확인하게 되고..
온갖 사람들한테 앞머리 잘라라 살빼라, 하 이런 소리 듣자고 올라간 게 아닐텐데 ^.ㅜ

한국 미디어에서도 이거 보고 매니저한테 연락왔다는 소리를 듣고 좀 설렜다.
내가 헛짓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 내가 하는 걸 한국에서도 다 보고 있구나
이 생각에 오늘 자청해서 야근+보고서 작성중

하지만 내일이 되면 또 난 짜증을 낼거야, 그럴거야...

Tuesday, February 4, 2014

아직은 겨울

실비 언니는 사흘간 우리집에서 보내고 어제 돌아갔다.
며칠동안 여러 요리를 배웠고, 피자는 '집에서 해먹는 요리'라는 새삼 새로운 사실에 놀라며


연이어 이틀간 피자를 짠!
참치 넣고 한 피자도 맛있었지만 나는 역시 고르곤졸라아아. 꼬리꼬리한 냄새가 역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또 고르곤졸라의 묘미. 진짜 해놓고 그동안 내가 돈을 헛것에 썼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간단하고 쉬웠다.

일요일엔 오랜만에 리버풀에 갔다. 존이랑 7월에 갔을 때도 바람이 찼는데 여전히 찼다. 매번 기차를 타고 가다가 Sylvie의 차를 타고 가니까 30분이명 슝 가더라.

가는 길에 마음이 무거워서 헛 농담이라도 해볼까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가끔은 침묵의 무거움도 견뎌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요즘 영국은 해도 길어지고 날씨도 맑은 날이 많다. 신기하게도 영국답지 않은 이런 날씨가 계속 되니까 밖에도 좀 더 나가고 해야하는데 요즘 거의 집에 있는다. 회사- 집- 운동이 전부인 일상?

회사도 스트레스지만 그냥 나도 조금 지친 것 같아서 아무 것도 안하고 지내는 것 같다.

게다가 이날 아빠 생신이었는데, 이날 저녁 Sylvie가 너무 힘들어해서 전화도 못하고 그냥 넘길 뻔 했다. (아빠는 내심 서운해 하신 듯)

Sylvie는 대화로 얘기를 풀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흠... 난 잘 모르겠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인연이 아닐 수 있다는 걸, 그리고 함께 있을 수 없다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제는 놓아야 할 때가 아닐까.

있는 동안 우리집에서 여러 요리도 하고 같이 영화도 보러가고 전시도 보고 이래저래 나도 좀 오랜만에 집다운 집에 있던 것 같다.


특히 이건 당근의 재발견! 
내 블로그가 무슨 요리 블로그화 되는 것 같은 느낌...

큐민, 타라곤, 카다...뭐랬드라? 여튼 새로운 향신료들을 맛볼 때마다 신기하고 재밌다.
바질, 타임이 전부였던 내 레시피에 이제 더 다양한 양념이 생기니까 또 뭔가를 해보고 싶다.

어제 경기장에서 벌벌 떨다가 집에 와서 당근수프 한 접시 먹고 나니까 몸이 좀 녹는 것 같았다.


첼시를 처음 본 건 빅버드였다. (물론 이전에도 첼시는 알았다)
그 때 우리 오빠도 창창한 나이, 딱 지금 내나이 아니 내 나이보다 어린 스물 다섯.
조 콜도 있었고, 첼시는 우승도 했고.

거의 10년만에 다시 첼시를 보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램반장,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존 테리는 그 자리에 있었지만 여긴 영국이고, 우리 오빠는 이제 수원에 없다. 교복을 입고 있던 나는 회사 컴퓨터를 잡고 코멘트를 달고 있었다.

세월이 빠른 걸 느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조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지나가버린 세월에 그동안 나는 뭘 하고 있었을까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반성하게 됐다.

이곳에 있으면서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걸까, 이곳에서 하는 일이 나랑 무슨 상관인거지? 맨날 나를 짓누르는 이 두 질문, 그리고 과연 내가 뭐가 되려고 이러고 있는지 이런 고민들은 24/7 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고 있다.


봄이 오는 듯 했는데 창밖에 아직도 비바람이 매섭다. 이 지난한 겨울이 언제쯤이면 끝나려나. 

(+) 정신없는 머릿속만큼 지금 일기 내용도 두서가 없다. 


Saturday, February 1, 2014

이적시장 끝!

1. 며칠 전 한국어 사이트에 올라간 한국어 영상이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촬영은 30분, 대기는 세 시간.... 그래도 내가 팀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랑 제일 잘 됐으면 하는 선수 (그리고 아무 생각없지만 애는 착한 것 같은 선수)가 잘 나와줘서 좋다.

음악이 조금 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서버에 asia-중국/일본/제3세계 이렇게밖에 없는 걸 보고 아직 멀었구나, 아니면 과연 '한국적'인 게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처음에는 중국이나 일본은 둘 다 별로일 것 같아서 제3세계로 가볼까 했는데 이건 뭐 갑자기 북소리가 두구당당 나오고 휘파람 소리 나오고....

그래서 이왕 한국적인 게 안될거라면 최대한 키치하고 쌈마이하고 재밌게 만들어보려고 저 음악(제목은 오리가미였음 심지어!)을 골랐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게 정론지로 갈 수도 없고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목표는 '선데이 서울'마냥 아주 키치하고 폭소는 아니지만 볼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는데, 트위터랑 페이스북이 그렇게 조금씩 되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런 의미에서 맨날 나는 오타인 rhf은 이제 이 정도면 한국말 아닌가.....


이제 내가 바라는 최고의 쌈마이 시나리오인 "두유노우갱냄스톼일"하면서 선수들이 말춤추며 떼로 들어와서는 "알럽 쏘뇨싀대" 한 다음에 "항국팬 요로분 싸랑해요"하면서 다같이 퇴장하는 이런 거 해보고 싶다. 




2. 어제 우리는 8시까지 온 듀티였다. 나는 당연히 망갈라? 하고 생각했는데 망했네?ㅋㅋㅋ 

3. 어쩌다보니 실비랑 같이 지내게 됐다. 나는 이 언니가 너무너무 좋기 때문에 이 언니가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아니 꼭 행복해질 거라 믿는다. 

Friday, January 24, 2014

겨울

1. 맨체스터에서 맞는 두 번째 겨울이다.

작년 이맘때는 한국 가겠다고 진짜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간 기분이었고 하루하루가 뼈가 스미도록 추웠던 것 같은데 올해는 추위를 느낄 새도 없이 정말 '드릅게' 바쁘다.


새해에는 좀 다시 규칙적으로 생활하겠다고 헬스 등록하고 일은 두 개, 아니 이제 한글학교까지 세 개구나. 월요일 아침 일곱시 땡- 하고 시작해서 토요일 밤 열두시까지 MCFC-영화사-한글학교까지 달리면 벌써 한 주가 지난다. 집에 오고 나면 저녁먹고 그냥 인터넷 좀 하다가 뻗으면 하루가 끝. 나도 모르게 불도 못끄고 스르르 잠드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 개츠비도 다시 읽겠다고 사왔는데 지금 아직도 그 유명한 대사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advice that I've been t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 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요기를 못넘기고 있다.

2. 그제는 팀장님이랑 팀장님 가족이랑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TGIF에 갔는데 한국보다 양이 많은 것 같다. 한국은 식전빵까지 무한대로 흡입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했던 게 내가 그 때 딱 프레셔 페어에 나갔다가 그 간판을 보고 그렇게 연락을 했던거, 그리고 그게 이렇게 이어지고 이어져 지금까지 오게 된 거. 참 사람일은 알 수가 없다.

3. 어제 우리 매니저님 나이라가 갑자기 아침 아홉시까지 와달라고 했다. (새벽 한시정도에?) 메일 확인한 게 여덟시 반, 그때 막 일어난 참이라 열시까지 가겠다고 하고 부랴부랴 나갔는데 캐링턴을 가야한다고..

화장은 커녕 머리도 안감고 그냥 막 파이어버드에 청바지 입고 나갔는데 (동네 백수차림) 요정님이 오셨다. 그동안 추워서 영상팀이랑 축구하고 뛰어서 얼굴엔 개기름 번들번들하기까지. 

아무리 봐도 나보다 어리다고 상상하기 힘든 요베티치나 실제로 보면 더 고릴라상인 밀너, 그리고 '마이카'가 왔는데 흠. 
그냥 난 경기장에서만 보는 걸로.....요베티치도 사진이 낫....다.......실물은 두 번짼데 참, 사진이 잘받는 얼굴인 것 같다. 

캐링턴에서 선수들 기다리는데 옛날에 기흥에서 오빠 기다리던 생각이 났다. 이 오빠 잘 되고 있는거겠지.

4. 요즘 한 주가 지나는 걸 가장 실감나게 하는 건 '정!도!전!'
이제 내일 이 시간이면 미친개 정도전 또 한 번 보고가겠다. 

5. 침대에 누운지 10분만에 또 눈이 감긴다. 감길땐 자야지. 뭔가 좀 하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 후딱 자자. 

Friday, October 4, 2013

all staff meeting

페란 소리아노, 치키, 톰 글릭
맨날 글로만 보던 사람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여자팀 담당이었다니, 높은 사람이었구나. 신기했다.

이 많은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이 회사가 지향하는 게 뭔지 이제 좀 감이 와서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이젠 좀 알 것 같았다.

소리아노가 한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는 언제고 질 수 있지만 정말 강한 팀이라면 그 진 상황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말이었다. 팀과 별개로 내 상황이 지금 별로라 요즘 징징대고 있었는데 이 말 한 마디에 머리가 약간 딩 했다. 지금처럼 위기일때가 가장 강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때라는 말에 나는 뭘 하고 있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디에고는 뉴욕 악센트가 정말 강했다. NYCFC랑 전화했을 때 뉴욕팀 목소리 듣고 하 눈돌아갔네. 나는 맨체스터 시'티'에 일하고 있고 저 사람들은 뉴욕 씨'리'에 일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어플리케이션이나 CITY SPIRIT같은 건 보면 너무 '빤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걸 아이데이션 하는 게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까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왜 그런거, 너무 빤해서 말로 하자니 껄끄럽고 그냥 이런 걸 왜? 이러는데 그런 걸 다시 카테고리 작업하고 그걸 다시 또 세분화하고 좀 더 GENERAL한 워딩을 뽑아내는 게 얼마나 힘든건데. 하, 저 사람들은 또 얼마나 밤을 샜을까 하는 생각만 드네. 

결론적으로 말하면 CITY CORPORATION을 만들겠다는 건데 스포츠 분야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이젠 정말 자본이 없으면 스포츠도 안되겠구나.

톰 글릭의 말 중에서는 다른 건 다 필요없고 LG, 사랑해요 엘지!

SM에서 시민증 준다고 했을때 콧방귀만 뀌었는데 여기서 그런다니깐 이런 게 마케팅이구나 하면서 SM의 보는 눈에 다시 한 번 물개박수. 

그리고 노래....음 내가 마지막쪽에만 안걸렸어도그 삽질은 안했겠지만, 왜 그랬을까 나는 왜 그런걸까......곰 세 마리 부르고 소리아노한테 인사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하나. 

여튼, 내일 또 다시 출근이다. 하, 다음주엔 정말 풀오프도 한 번 내고 주말에 쇼핑도 하고 그래야지. 클럽가서 코가 비뚤어지게 술도 마실테다. 

Wednesday, September 25, 2013

쉬고싶다

일 안할 때는 정말 밤새도 좋으니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9월 초부터 한글학교도 다시 시작하고 3주동안 7경기 커버를 하려니 죽겠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 와중에 운동도, 요리도 해야하고 집 이사한 거 정리하고 다시 또 필요한 거 사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끝난다. 요즘은 쇼핑도 귀찮고 그냥 먹을 거 사는 데만 돈을 다 쏟는 것 같다. 

회사에 핸드폰 놓고 왔다고 조나단이 자기가 가져다가 내일 주겠다고 하는데 아...나 정신 어디다 놓고 사나, 5파운드짜리 그냥 종이인 줄 알고 버리고. 

그래도 이젠 내가 뭘 하고 있는 진 좀 아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다.

빨리 자야하는 데 일하다가 잘 타이밍을 놓쳐버렸네. 좀 더 일하다 그냥 늦게 갈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빨리 잘까.

이런걸 고민이라고 하고 앉아있으니 아까 계속 쳐다본 그 사람한테도 말을 못걸지 이 등신.

내일은 일좀 하자. 내 일, 회사일 말고 내 일!

Tuesday, August 13, 2013

8월 13일

일한지는 두 달째.
일의 능률이나 내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건 모르겠다.

시티 라이브, 몇 번의 친선경기, 팀 멤버들이랑 주말마다 드링킹, 노팅엄, 리버풀
그리고 집문제, 팀 메이트랑 삐그덕삐그덕
몸은 점점 지쳐가고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추운 시즌은 다가오고 있다.

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그것보다 내가 여기서 있는 게 맞는 걸까?
지난 목요일 이후로 내 모든 게 다 셋업된 것 같다.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던가 갑자기 이래버리니 불편하고 좀 심심하기도 하다.

집문제는 또 어떻게 될까. 세탁기도 고장나고 들어가기로 한 집은 문제가 생겨버리고.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어디선가 점을 찍고 있는 거라고, 그 점이 이어져 내 인생을 이끌어줄 굵은 밧줄이 될 거라고 믿으려고 한다. 하지만 절대로 오르지 않는 트래픽, 그리고 보고 싶은 엄마 아빠, 집 문제 돈 문제.

될 대로 되라 하고 싶다 요샌. 

Monday, July 22, 2013

피곤

이상하게 요즘 잠을 깊이 못잔다. 회사일이 바빠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뭔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제도 열한 시에 일찍 자려고 누웠다가 깨보니 열두 시 반. 다시 자다가 또 깨보니 두시, 세시 반, 네시 반. 이렇게 깨다 자다를 반복하다보니까 잠자는 게 더 지친다. 

회사일이 재밌다가도 내가 팀플부적격 인간이라는 걸 종종 실감하면서 오늘도 짜증이 빡. 집에 가고 싶다. 요가고 뭐고 집에 가서 자야하나. ㅜ.ㅜ 

내일은 일찍 가려고 했는데 으어...왜 하필이면 또 회식인가요.



자몽 좋아요 과일 좋아요

Thursday, July 18, 2013

Match!

오늘 네그레도를 네그로라고 하고 번역에서 또 오타내고 모르고 샵 지웠지만, 회사에서 씨리얼 먹고 매치 보는 중. 

몬스터 유니버시티 씨리얼에 반해서 씨리얼이랑 요거트도 훌러덩, 살은 언제 빼나. ㅠ.ㅠ

세르지오는 스페인어 번역이 있을 때마다 나간다. 네그레도 계약서 번역도 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선수 안오나요...? 난 여기서 과연 또 뭘 하고 있는 건가. 하긴 난 그만큼 축구 안좋아하니깐. 뭐.

Wednesday, July 17, 2013

한 달

일한 지 딱 한 달.
하루가 꿀러덩 사라져서 오늘이 난 화요일인줄 알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내가 보기에는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물어보는 사람들, 미어터지는 메일함, 짜증나는 사이트코어, 번역은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내가 여기서 번역을 하고 있는 건지 잡무를 보고 있는건지, 내 할 일은 하나도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오늘 MU 얘기 듣고 혹했던 건 그래도 거기는 오래됐으니까 좀 제대로 된 시스템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앞으로 회사에서 말을 아껴야지.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빨리 집에 와야지.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내가 해야할 일,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끌어안고 육개월 버티자니 참담하다.

Monday, July 15, 2013

4주 결산

번역은 1차 완료
집 적응 완료
살 더찜 (+2kg)
공부는 전혀 안함
돈 엥꼬남
샤갈 전시 @LVP w/ John
운동 세 번
노팅엄에 언니 보러
첫 월급, 정확히 2주만에 바닥
저널리스트로서 목표설정이 필요할 때

공부해야하는데 뭘 해야할 지, 오랜만에 통근하니까 진짜 집에 오면 아구구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그냥 먹고 자는데 여념이 없다. 만날 밥하고 도시락싸고 회사와서 대강 번역 때려맞히다 집에 가는 느낌. 다시 리셋하자.

Friday, July 5, 2013

하고 있는 일

한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그리고 프랑스어로 이 테이블 다 짰다
자바 안쓰는 게 어디냐면서 지금 감사히 기뻐하면서 집에 가야지 ㅠ.ㅠ 으엉엉 오렌지는 맛있다 집에 가고 싶다 엄마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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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utmb Données de suivi pour Google Analytics. Aide à travailler sur la longueur de la session de chaque visiteur. 1an Analy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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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bid Données de suivi pour Google Analytics pour Twitvid.com 1an Analytique
__qca Données de suivi pour Google Analytics pour Twitvid.com 1an Analytique
sid1554 Suivi I2A - Interest 2 Action/iCrossing Indéfini – Pas de date d'expiration prévue Analytique
pid2 Suivi I2A - Interest 2 Action/iCrossing Indéfini – Pas de date d'expiration prévue Analytique
icpid Suivi I2A - Interest 2 Action/iCrossing Indéfini – Pas de date d'expiration prévue Analy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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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29, 2013

2주차

지난 주말에는 안나언니네 노팅엄에 다녀왔다. 통장 문제가 생각보다 오래가는 바람에 집 못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언니 덕에 우선 디포짓이랑 이런 것도 다 해결하고 가벼웁게 내려갔다 왔다. 언니는 여기 먼저 있었으니까 모르는 게 생기면 항상 언니한테 슝슝. 그리고 항상 힘든 일이나 속상한 일을 실시간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가서 먹부림하고 술도 오랜만에 잔뜩 마셨더니 첫주에 일하면서 빠진 2킬로가 다시 고대로 쪄왔다는 게 함정이었지만.(전날도 팀 동료들이랑 맥주 3파인트 했던 것도 플러스)

떡볶이에는 이것저것 잡다하게 넣지 말고 오뎅, 양파,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 참기름 이거만 넣어야지! 이날 올란도&제시카 어머님이 김밥 싸주셔서 그거까지 가지고 슝슝. 이거 다 먹구 언니 친구 난 생일파티 갔는데 왜 내 홍콩에서 모습 보는 거 같고 짠.....했다


일요일 아침에 먹었던 프렌치 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오랜만에 식빵 사왔다. 사오자 마자 이제는 소분해서 얼려놓고, 상해서 버릴 순 없다. 지퍼백을 샀더니 삶의 질이 높아진 것 같다. ㅜㅜ


지금 새로 이사온 집 테라스. 이날 그냥 날씨도 선선해서 여기서 한 오 분 앉아있는데 일끝나고 이렇게 집에 와서 조용히 쉴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배웠다.


프랑스에서 잘못 자른 머리는 복구가 되질 않는다...파리Aㅏ....ㅜㅜ


회사에는 스타벅스가 들어와있어서 프랍이나 그런 건 없어도 기본 메뉴는 다 가능하다.
이날 늦잠 자고 너무 힘들어서 핫쵸코 달라고 했는데 와 진짜 휩을 씹어삼켰다. 



 수요일이었나? 스태프들한테 샵 프리오프닝+드링킹 데이래서 갔는데 샴페인...하.. 그래도 한 잔 마시고 세르지오랑 또 떠들면서 왔다.

요즘 하는 일은 거진 다 번역이다. 사이트에 들어가는 모든 텍스트를 다 살펴봐야돼서 며칠 전까지 쿠키, 개인정보 이용내역 번역하다가 쿠키가 뭔지부터 시작해서 온갖 축구의 역사까지 다 배운거 같다. 스페인 선수인 줄 알고 뒤져보면 이탈리아, 포르투갈, 아.......ㅜㅜ 스페인어 공부를 해야지. 아니면 유럽언어 하나는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느데 집에만 오면 요즘 피곤해서 뻗게 된다.

같이 사는 언니는 자꾸 나가자고 찡찡대고, 영국 싫다고 찡찡대고. 내가 저랬었나 반성중.



냉동고에는 얼려놓은 밥이 일곱 팩 남았다. 어제는 베이컨+파프리카+양파 넣고 볶았는데 신의 한 수는 치즈였음. 아 치즈느님이여. 이번 주 내 삶의 질을 올려준 두 가지는 치즈와 지퍼백이었다.

오늘 집에 와서 해먹은 거. 지난 주에 안나언니가 해줬을 때는 뭔가 더 건강한 맛이었는데 내가 한 건 그냥 무조건 많이, 듬뿍 넣어서 했더니 동네 니끼한 피자맛이 난다. 고구마 피자 먹고 싶을 때 자주 해먹어야지. 내일은 나쵸도 뿌려먹을까. 한 번 할때마다 계란 다섯 개가 들어가서 좀 비싸긴 해도 밖에서 사먹는 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하면서, 오늘은 게다가 월급받은 날이니까. 계란 있는 거 다 넣어서 신나게 해먹었다. 

집에 와서 스트레칭 겸 운동 삼십분, 예능 두 편, 저녁먹고 샤워, 그리고 빨래 기다리면서 또 인터넷.

뭔가 해야할 것 같지만 요번주까지만 좀 쉬고.

월급날인데 돈 한 푼 안쓰고 집에 들어와서 이렇게 건전하게 지내다니. 내일은 나가서 영화라도 봐야겠다.

Wednesday, June 19, 2013

3일차

출근 3일차.

1. 첫날에는 리쿠르트 컴퍼니에서 나한테 연락을 안줘서 내가 직접 물어봤다.
"나 출근해?"

아홉시에 전화와서는 
"열시까지 출근해"

내가 힘이 있나.^^; 트램 정액 사고 구장으로 갔더니 면접때 본 러시아 아줌마 아냐, 스페인 친구(아니면 오빠, 오빠였으면 좋겠다) 세르지오, 그리고 나.

열한 개 국어라더니?
근데 맨체스터에 살고 있던 사람은 나랑 아냐밖에 없어서 먼저 올 수 있는 사람만 온다고. 나머지는 하나씩 올거라고 했다.

2. 첫날, 스타벅스 무제한에 감동먹었지만 ID 패스가 없어서 1층에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찮은(?)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만 세 잔 먹었다. 점심도 못 먹고...근데 남은 샌드위치는 싸갈 수 있다고! 그래서 저녁 득ㅋ템ㅋ

3. 번역은 재미없지만 그래도 신기한 게 많다.

4. 첫날 출근하고 플랫메이트 마프랑언니는 나를 잡고 네 시간동안 떠들었다. 타지생활 외로운 건 알지만 난 출근도 해야하는데. 근데 얘기가 너무 다이나믹하고 언니가 거의 경극 수준으로 연기를 해서 그나마 졸지는 않았다.

5. 둘째날 중국인 왕 뭐시기. 이름 말해줬는데 기억도 안남. 그냥 중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나도 모르게 생긴건가. 

6. 스쿼드 번역하는 데 정말 토할뻔. 왜이렇게 이적은 많은 것이며 왜 이렇게 영어는 수사가 많은 건지 한국어에는 형용사가 많이 없어서 조금 힘들었다.

7. 바게트 샌드위치를 싸갔는데 먹고 꾸벅꾸벅 졸았다.

8. 끝나고 나오는데 로비 윌리암스 공연이 있었다. 사람이 정- 말 많았고 진짜 아 이게 영국 사람들이구나, 브릿팝이구나 하고 느낄 정도의 열기였다. 

9. 그것때문에 트램이 지연되서 나는 분명히 4시 30분 퇴근했는데 5시 퇴근한 세르지오랑 또 같이 갔네.

10. 점심시간도 내 마음대로, 출근도 자유자재. 외국 회사는 이렇구나 싶다.

11. 오늘은 채현이한테 아침에 편지를 보냈다. 런던에서 쓴건데 음, 지금에야 보내네. 일찍 나갈 수 있었는데 마프랑언니가 아침부터 또 붙잡아서 정말 아찔했다. 전 남편분이랑 재밌게 보내시지 왜 나랑 아침부터 영국 짜증난다고 하소연을 하시는건지.

12. 셋째날은 샌드위치 대신 샐러드. 현명한 선택이었다. 먹자마자 회의했는데 바게트 먹었으면 회의에서 분명히 졸았을 듯.

13. 근데 회의할때나 일할 때 신기하게 영어가 쏙쏙 다 들린다. 

14. 요즘 일상: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좀 노닥대다가 도시락을 들고 딘스게이트까지 걸어간 다음에(20분) 트램을 타고 피카딜리에 가서 다시 에티하드 캠퍼스로 가는 트램을 타고 회사에 들어간다. 탄산수를 뽑아들고 앉아서 일도 하다가 트잉여짓도 하다가 다시 또 일하다가 아냐아줌마랑 점심을 먹고 커피를 먹고 다시 오후에 일을 하다가 다섯시에 귀가.(네시반에 나오고 싶은데 다들 9:30-5:00을 선택) 집에 칼같이 돌아와서는 전날 만들어놓은 저녁을 먹고 세수하고 집앞 세인즈버리에 가서 다시 바게트랑 먹을 걸 사와서는 다음날 아침, 점심, 저녁을 만든다. 그리고 컴퓨터를 하다가 잔다. 뭔가 해야할 거 같은데 모래알처럼 시간이 부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