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6, 2018

석사 업데이트

1
제일 마지막에 지원했던 SOAS에서 오퍼를 받았다.
IELTS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셔널.

사흘만에 (아니 정확히 말하면 2일하고 2시간) 오퍼가 나와서 이거 사짜 아닌가 싶은 마음, 그래도 하나는 됐으니 다행인가 싶고. 

생각보다 영국 석사는 들어가기는 쉬운 것 같은데 (외국인=ATM 느낌이 너무 크다) 
뭐 가보면 진짜 어떤지는 답이 나오겠지. 

여튼 IELTS 시험을 봐야 할 것 같다^^! 
아직 지난 번 시험 할부도 다 안끝났는데. 

골드스미스, 글라스고, 카디프는 아직 발표가 안나옴.
(골드스미스는 번호 보니까 아마 내가 1번으로 제출한 것 같다^^)

뭔가 하나하나 더 준비되어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면서도 불안하면서도 이것을 어찌해야 할까.



2
새로운 문신을 팠다
핸드 포크는 처음이었는데 여드름 치료보다는 덜 아프지만 머신보다는 아프다.

이번에는 내 손글씨+내가 디자인한 모양까지 들어가서 그런지 더 마음에 든다.
비판텐이나 뭐 좀 발라주라고 하는데 사놓고 여지껏 한 번도 바르지 않았다....
생각난 김에 지금 발라야지.

Tuesday, November 20, 2018

20/11/2018

SOAS 서류를 14일에 낸 줄 알았는데 submit 되지 않은 상태로 pending되고 있었다.
하마터면 공들여 받은 레퍼런스 두 장 날릴 뻔.


20/11/2018
SOAS 제출


앞으로 매일 회사에서 영어로 기사 읽고 영어 영상
(아시아 문화 관련) 봐야지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가고 있다.
벌써 온몸의 힘이 쭉쭉 빠지는 11월이다.


초연 글 쓰려고 하는데, 어쩜 영화가 이렇게 별로였는지 다들 아무 말이 없다.
나도 재밌기는 한데 뭔가 이 얘기 저 얘기 다 하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



단 음료는 죽어도 안 마시려고 했는데 오늘 너무 힘들어서 결국 핫초코를 주문했다.
단 거 없는 세상은 DANGER...

Wednesday, November 14, 2018

14/11/2018

그간의 업데이트


카디프 03/10/2018
장학금 04/11/2018
글라스고 06/11/2018
골드스미스07/11/2018

SOAS는 이번주 내로 낼 것 같다.

한국 자살률,  미투,  콩고 전자 투표 관해서 인터뷰를 따러다녔다.
라오스 댐 관련해서 전화를 며칠간 돌렸고 전문 번역도 다 마쳤다.
두 건의 아이템을 냈고 두 개 다 잘 됐다. 

세 편의 영화 리뷰를 보냈고, 앞으로 하나가 더 남았다.


영국 석사를 쓰면서 느낀 건데 생각보다 준비할 건 없다. 
레퍼런스가 다 원어민이라서 그런지, 딱히 내가 레퍼런스를 써야할 필요도 없고.
PS는 장학금 때 냈던 거 이리저리 꿰맞췄다. 
CV는 회사 다닐 때 하도 많이 써보기도 했고, 지금 생각하니 경력이 꽤 많아서
(단타 프리랜서의 삶이란)
생짜로 일 안하고 바로 석사 준비했으면 오히려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히려 일을 하다가 다시 아카데믹으로 돌아가려니 뭐가 부족한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가 조금 더 분명해져서 더 빨리 쓸 수 


준비하는 내 모습에 취해서 아무 것도 안하고 결국 멍하니 노트북을 바라보는 내가 문제.



Wednesday, October 31, 2018

비교

1
어떻게 해서 또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잠을 잘 못잔다. 
뭔가 무너지는 느낌? 나는 그대로 있는데 그게 오히려 뒤쳐지는 느낌이라 힘들다.

밤새 뒤척이다가 속이 답답해지다가 그러다가 아침을 맞는다.

비교하는 버릇은 천성인건지 고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2
석사 지원

1) PS 완료
2) CV 완료
3) 추천서 - 추가로 더 받을까 말까 고민중

뭐 영국 석사 아무나 다 붙는다 이런 글도 있는데, 또 찾아보니 리젝 받은 사람은 왜 이렇게 많냐. 갑자기 대학교때 왜 그렇게 쳐 논 것인가에 대한 회의감.

학점이 딱 0.1만 높았어도 안정적인데, 간당간당한 상황이라 불안하다.

보통 세 네 개 쓴다고 하던데, 고민이다. 딱 세 개로 마음먹은 상황에서 추가로 하나를 더 써야 하나?

석사를 하고 와서도 뭘 해먹고 살아야 하나. 이 생각을 하면 갑자기 머릿속이 무한우주 블랙홀이 되버리면서 아득하다. 

학부때 논문 안 써본 게 아쉬워서 석사하러 간다, 고 하지만 내가 공부를 그렇게 좋아했었나?
공부를 한다고 내 삶이 크게 변할까
이 공부가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그' 공부일까


아이고 머리아프다


3
영화를 보는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과연 나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정말 잘 만든 영화는 물론 좋은 이야기를 전하겠지만, 그런 영화는 손에 꼽는 편이고

지끈지끈할 정도로 엉망진창인 영화들을 한바탕 보다가 나오면, 하루가 끝난다



4
내 상황이 힘드니까 지금 뭐 남 얘기가 안들리네
겨울에 휴가도 그냥 캔슬할 것 같다

Thursday, October 25, 2018

일상 (25/10/2018)

1
지난 주말에는 내내 집에 없었다.

서현씨 결혼식에서는 오랜만에 맨체스터 한인학교에서 같이 보냈던 선생님들을 만났다.
나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2.
대학 동기들도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올 초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싫어서 카톡 단톡방도 다 나오고 그랬는데, 몇 달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없는 걸 보니 시간이 꽤 쌓이긴 했나보다.

먹고 놀고 쉬고, 그러다보니 주말이 갔다.


3.
이번주는 여유롭다.
에세이 4장은 우선 1차 드래프트는 마친 상태.
CV도 써야 하고 다시 퇴고도 해야 하는데 왜 속도가 붙지 않을까.


4.
수요일에는 홍콩에서 온 미니를 만났다.
처음 봤을 때가 2010년. 이제 홍콩 친구들이랑도 좀 있으면 10년 지기다.
2046이 오면 거기서 Reunion이라도 해보자고 할까.


5.
주말에는 영화를 보고 영화 글을 쓰고, 지원서를 마무리할 것이다. 
이렇게 쓰는 이유는 요새 너무 게을러져서.

마음은 편한데 정말 아무 것도 안한다.

나는 천성이 약간 우울한 기질이 있어서, 우울할 때 나를 쪼면서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편.
마음이 안정되거나 행복하거나 뭐 그러면 속도가 붙질 않는다.

물론 회사에서 짜증나는 일도 있고 지금 여러 일을 한 번에 하려니 스트레스도 받는데, 내 마음의 평화를 깨지 않는 일상적인 수준이라?

그렇다고 우울해져야 하는 건 아닌데 참. 이게 복잡하다.


6.
블로그도 꾸준히 해야지. 

Friday, October 19, 2018

근황

1.
블로그는 거의 버려뒀는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올해 2q정도에 글자 보기 싫어서 네이버나 다른 쪽 연결도 다 끊어버렸다. 
책은 거의 읽지 않았고, 신문도 오늘의 운세를 위주로 그 앞뒤 페이지, 좋아하는 칼럼만 읽는다. (서울신문은 금요일에 3일치 오늘의 운세를 올려줘서 열심히 보고 있다. )

다이어리는 여전히 쓰고 있지만, 대부분 할 일이나 한 일, 돈 쓴 거, 아니면 그 순간의 분노를 담은  엿가락만 담겨있어서 조금 시간을 보낸 후 정리를 하는 과정이 나한테 필요하다.


2.
2잡 아니 3잡을 하면서 힘은 들고 (빠지는 게 맞겠지만) 살이 붙어서 몸이 안 좋다. 
출퇴근이 이렇게 몸에 해롭다는 걸 왜 몰랐을까.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나는 왜 한다고 나대는 것이며, 
지금도 왜 나서서 또 프리 일을 하겠다고 (무보수의!) 나서는 걸까.

역시 머리가 나쁘면 (aka 생각이 없으면) 몸이 힘들다.

5킬로그램, 올해 가기 전에 원상복구 할 수 있을까. 

트레이닝 시작하고 나서 근육은 더 붙었는데, 전체적으로 슬렌더를 원했던 내 바람과는 다르게 똥똥 딴딴해지는 기분이다. 가장 말랐던 허벅지에도 드디어 근육이 붙으면서 스키니를 입었을 때 핏이 다르다. 나는 그냥 마른 게 좋은데.....


3.
오늘은 Personal Statement를 다 썼다. 
내 삶과 동기를 이 650자에 욱여넣었다. 

경력이나 학력, 뭐 이런 건 대강 쓰겠는데 제일 힘들었던 건 왜 이 학교를 선택했냐, 앞으로 커리어 플랜은 뭐냐.

쓰면서 블로그나 구글 검색하보면 사람들은 다 거창한 이유 하나정도는 있던데 왜 나는 그게 없을까. 

사실 그냥 "런던에서 런던 프라이드 마시면서 띵까띵까 놀면서 풀밭에 누워 한량처럼 1년 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일은 저도 모릅니다"가 가장 적합한 라인이겠지만, 이렇게 하다가는 나한테 친절하게 답해주던 교수님들일지라도, 혹은 인터내셔널을 ATM으로 보는 대학들일지라도 분명히 깔 게 보여서.

고치고 다듬어 내 삶과 아이디어의 확장, 그리고 다양성을 기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잘 꾸며댔다. 미래에 대해서는 콘텐츠 스타트업을 하겠다고...(내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미래, 공유, FLUID, 콘텐츠와 뉴미디어인데...)

이러고 안 가면 어쩌지 싶다만, 에라 모르겠다. 
지금 하는 일도 이거 때문에 하는 건데. 조금만 더 버텨봐야지.


4.
유럽쪽 학교는 아예 커리를 또 다르게 틀다보니 Personal Statement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쪽으로 가게 된다면, 정말 (펀딩 안나오고 앞으로 비전도 없어보이는 학문의) 스콜라로 나가야 할 게 명백한데 왜 또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겠다고 나는......팔자에도 없는 영어 작문을 두들기면서 고통받는걸까.

이거야 말로 정신병, 도라이, 새디스트......


5.
오늘은 무조건 저녁에 운동을 갈 거다.
가서 근육운동 해야지. 
그러면 근육통 오겠지. 

역시 새디스트........ㅡㅡ

Thursday, August 2, 2018

변산 (Sunset in My Hometown, 2018)

1.
음악방송이나 서바이벌을 안 좋아해서 온나라가 힙합 드랍더비트 열풍에 쿵기적댈 때도 나만큼은 여기에 휘둘리지 않고 있었다. 딘이랑 딘딘이랑 다르다는 걸 최근에 예능보고 알았다. 서른이 넘어가니 새로운 음악을 듣는 것도 싫어서 플레이 리스트에는 여전히 2000년대 초반 노래로 가득하다. 나에게 마지막 랩퍼는 김진표였는데 엠씨를 보고 있더라?

2.
변산은 2000년대의 플레이리스트에 쇼미더머니를 끼워맞춘 듯한 느낌이 든다. 라디오스타에서 본 것 같은 음악으로 하나되는, 음악과 함께 음악에 녹여 소박한 마을의 아름다움에 진심의 변두리에 서있는 (실제로 나오는 가사)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

이게 이준익 감독의 목표였던 것 같은데.

내가 이제 옛날사람이라 그런가, 사실 랩의 절반은 알아듣지 못했다. 뭐 저게 오오 할 부분인가? 랩이 저게 좋은거야? 이렇게 따지다보니 영화는 흘러가고. 랩 배틀이라는 장면도 뭔가 오글오글. 사실 이래서 음악영화는 썩 안좋아하는데.

문제는 모국어로 랩을 알아듣는 나한테도 이런데, 외국 사람들한테는 이게 그냥 염불로 들릴 수도 있다는 거다. 나랑 비슷하게 이 영화를 본  동료도 랩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이 영화가 와닿지 않았다고 코멘트했다.

랩 자체에서 감동을 전달하기 힘들다면, 랩에 담긴 라임이나 언어적 기교까지 섭으로 번역해서 '자막의 라임'을 만들어야 했을 것 같은데, 그냥 번역이어서 아쉬웠다. 나름 노력해서 짠 가사일텐데 영어로 퉁치니까 그냥 10대의 일기장같은 느낌?

그리고 사투리를 쓰다보니 이놈의 시끼, 야이 자식아 이렇게 다양한 비속어들이 오고가는데, 사실 시끼와 자식아, 이놈~ 이걸 일괄적으로 bastard로 통일하고, 사튈의 아우 그라씅께~ 뭐 이런 말들을 다 damnit으로 퉁치다 보니 자막만 보면 이 영화는 R이다.

영화 번역을 할 때 damnit이랑 darn it, darn 이런 식으로라도 수위 조절은 해야 자막이 더 와닿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damn하는데 감정이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무덤덤하다. 이건 뭐 느와르....?


3.
언제까지 시골=순박함, 도시=성공 하지만 결국 나는 작은 내 고오향이 조와아~ 이 감성이 통할까 싶고.

전북 부안이 그렇게 시골인가...그 와중에 미경이네 집은 갑자기 서래마을 감성처럼 보여서 영화 내부에서 살짝 튀는 느낌.


4.
영화 속에서 박정민은 집 근처에서 랩한다고 마이크 하나 들고 지나다니는 사람 닮았다. 전형적인 홍대 죽돌이 스타일. 상수동은 아니고 저기 합정역 3,4번 출구나 서교동쪽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일. 영화에서 여전히 귀여웠고 재밌었는데, 다음번에는 다시 진지한 역할 한 번만 해주면 좋겠다.

김고은 노래방 장면 보고서 범계역 데몰리션 노래방에서 목청껏 질러대던 과거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같이 울부짖던 친구들은 지금 뭐하고 살려나.


5.
진심의 변두리. 이 단어 하나가 자꾸 입에 멤돈다. 요즘 메마른 느낌에 자꾸 정면은 아니고 주변에서 멤돌고 딱 9할의 삶을 사는 느낌이었는데 이 단어가 딱 그걸 요약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