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6, 2014

Memory_01


Sunday, December 14, 2014

2014

Addiction
Five Guys Cheese burger, Monster Pizza, Seoul Cream Stout (The Booth)

App
Instagram, WeChat

Book
Journalism (Joe Sacco), Colorless Tsukuro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Haruki Murakami)

Exhibition
Mondrian (Tate Liverpool), Gilbert & George (Whitechapel)

Film
Guardians of Galaxy, HAN Gongju, King of Jokgu, Boyhood

Gallery
Centre Pompidou (Paris)

Lost
Phone, Laptop, 2 Molskin-schedulers, adidas track top, 2 Pencil cases, 
1 debit card, a few coins and a few notes....

Match
11.05.2014 City v West Ham 
21.09.2014 City v Chelsea

Perfume
Dirty (Lush)

Song
Amnesia (5SOS),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Marvin Gaye& Tami Terrell)

Travel
Paris, Hong Kong, Taipei, New Castle

Rating of 2014 (by 14/12/2014)
3.5/5

Saturday, December 13, 2014

13/12/2014

뭔가 나사가 빠졌다.
잠도 엄청나게 늘었고, 술도 엄청나게 늘었다.

내년에는 뭔가 달라질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이젠 없다.

그냥....그렇게. 그냥 그렇다. 

집에 인터넷이 나가서 동네 카페에 와있는데 다들 이것저것 바빠보인다.
나도 뭔가 해야할 것 같고 누군가 만나야할 것 같은데 뭘 해야할 지, 누굴 만날지 잘 모르겠다.

너무 바쁘게 달려서 그런지 마지막 마무리가 시시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새해를 음력으로 땆디고 있긴 한데, 그래도 다들 설레고 뭔가 하는 이 와중에. 나도 뭔가 해야할 것 같은 이 의무감과 강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Sunday, November 30, 2014

마지막

11월도 진하게 바쁘게 보냈다.

막내는 수능을 잘 봤고 바로 이어진 첫 클라이언트 미팅도 잘 끝났다. 무사히 마치고 타이페이로 날아가 만난 헤디는 일도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였다. 팀 사람들이랑 스카이프를 하는데 한국에 온 지 고작 두 달하고 3주밖에 안됐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출장기간을 빼면 집에 두 달 있었구나.

이제 한 달 남았다. 정말 몇 년만에 겨울 자켓들을 샀다. 맨체스터가 춥다고 궁시렁대더라도 한국의 그 칼바람만할까 싶다. 내일은 눈도 온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올 한 해를 정리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이상하다. 잡스의 말처럼 살면서 그간 찍어온 점 중에서 조금 굵고 진하게 찍혔다. 이 점이 어딘가를 향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년 생각을 하니 머리가 멍하고 답답하다. 작년에는 이런 생각을 할 힘조차 없었는데, 다시 뭔가 기회가 열리니 이렇게 마음이 무거워진다. 내가 과연 바라는 길이 뭘까, 고민과 불안함은 여전히 언제나 그랬던 내 동반자처럼 옆에 있고 지금부터 다시 밀린 업무메일을 켰더니 현실은 또 다시 내 어깨를 꾹 누른다.

12월, 마무리 잘 하자.

2015년 토정비결을 미리 살짝 봤는데 관운도 좋고 결혼운도 있다고 한다. 빨리 2015년이 오길 바라는 이유가 이건지도.


Sunday, November 9, 2014

먼지

먼지같은 일만 하다가 먼지가 되어버렸다는 미생의 말이 자꾸 맴돈다.

물론 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작은 일도 열심히 해야한다는 것도 맞다. 물론 당연히 맞다. 나같은 초짜가 뭘 더 하겠나.

그런데 이 길이 아예 내 길이 아니라면?

뭐가 뭔지도 모를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Monday, October 27, 2014

덧없음.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건 중학교때부터였다.

나름 공부를 한답시고 두시, 세시까지 잠들지 않았고 이것저것 돌리다보니 이상한 방송이 나와서 놀라 불켜고 노래부르면서 잠이 들었다. 그게 고스였다.

타부, 체리필터, 피터팬 컴플렉스.. 좋은 음악도 많이 들었고 그만큼 내 잠은 짧아졌다.

세상을 다 안 것 같은 질풍노도같은 중2시절을 거칠 때,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것 같았을 때 마왕만이 내 편이었던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미 대사관 앞 시위에 참여했을 때 광화문에서 그를 봤고, 그 후로도 주욱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은 주지 못했지만 의심은 거둬줬다. 내 행동에 비겁하지 않도록 전파로 나를 지탱해줬다.

점점 내 편이 생기고 내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고스와는 멀어졌고 그의 음악을 더이상 진부하다며 듣지 않게 됐다.

그래도 혼자였던 시간 속에서 전파에서 전해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힘을 얻었던 적이 있었다.


마음이 헛헛하다. 모든 게 다 덧없는 그런 하루다. 

Sunday, October 26, 2014

영화도 보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하다가도....
그냥 갑자기 의욕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이런 말 하면 내가 참 못된 년이지만 요즘들어 더더욱 부러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하는데 내 곳간은 이미 퀭한 상태라 인심이 나올 턱이 있나.

함께 공부했고 같은 길을 보던 친구가 어느 순간 나보다 훌쩍 앞서나간 걸 봤을 때, 축하해주면서도 마음 한 켠이 짠지는 그런 느낌. 내가 무척 후져지는 것 같아서.

뭐 이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 내 찌질함과 내 못남의 문제인거다.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의 껍데기, 타이틀에 더 눈길이 가는 나를 보면서 속물스러움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 지나간 시간동안 난 껍데기 하나 없이 뭐했나 이런 자책의 악순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