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튜더 -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시험때 열심히 인용했던 복지 수치. 이 책을 읽을 때 즈음부터 다시 공채 공부를 시작했다. 책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올해 이거 말고 읽은 책이 기억이 안난다........
줌바
힘들 때마다 술이 먹고 싶을 때마다 클럽에 가고 싶을 때마다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춤추다 동네 문화센터에 줌바 클래스에 나가기 시작했다. 아줌마들 사이에 껴 흐느적대며 움직이다보면 무념무상 무아의 경지로. 살이 빠지냐고 묻는다면 다이어트는 식이라고 답하겠다.
파리
3년 연속 파리를 갈 줄이야.
여전히 바게트는 맛있고 파리의 초여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제 뮤지엄 안에서도 사진 찍을 수 있어서 힘들 때마다 오르셰 안에서 찍은 영상을 찾아본다. 파리가 좋은 게 영국은 말도 통하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외국'이라는 느낌이 안드는데, 파리는 어느 정도 알아들으면서 또 어느 정도 못알아 들어서 아 내가 다른 나라에 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외국에 나갈 때 말을 전혀 못하게 되면 괜한 걱정도 들고 그 언어를 듣는 게 또 소음공해로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ie. 스페인, 포르투갈) 한 30%정도는 알아듣거나 단어를 봤을 때 뜻을 대강 알아먹을 수 있거나 아니면 그거랑 관계없이 이젠 혼자서 빠릿하게 잘 찾아가거나 (ie. 홍콩, 리버풀- 스카우스는 다른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곳이 좋다. 파리는 그냥 열외. 그냥 걷기만 해도 좋다... 집시에 겁먹고 이번에도 결국 몽마르뜨는 못가봤다. 파리에 또 다시 갈 이유가 생겼다.
Adele
올해는 거의 음악을 안듣고 살았는데, 새벽에 유투브로 듣는 코크니, 그리고 이어지는 Hello, it's me.. 갑자기 닫아뒀던 영국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I'm in California Dream.
소이라떼
입맛이 바뀐건지 단 걸 잘 안먹게 된다. 스타벅스 라떼가 어느새부턴가 약간 싱거운 맛이 들어서 숏사이즈로 제일 비율을 진하게 먹는데 (개인취향이지만 샷을 추가하면 밸런스가 무너진다. 원두 강배전이 아니라 단순히 양을 늘린다고 진한 게 아니다.. 그러면 폼이나 밀크의 부드러움이 사라져서 이렇게 마시면 카페인 드링크를 사서 마시는 기분) 뭔가 허전한 느낌이 아쉬워서 소이밀크로 바꿔 먹어봤다. 의외로 배도 부르고 스타벅스에서'만' 마실 수 있다는 느낌이 좋아서 애용하는 중. 스터디를 스타벅스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일주일에 서너 번은 꼬박 마신다.
Annie's Coffee
우리 동네에 있는 카페. 라떼 폼을 실키하게 잘 뽑는다. 원두가 신맛도 없고 살짝 초콜레티한 맛이 나서 자주 마신다. 베이커리도 없고 빙수가 없어서 더 좋아한다. (애기가 우는 걸 피하려면 이 둘을 피하면 거의 성공하는 편.) 여기서 올 여름 버티면서 공부하고 가을에 원서쓰고, 일하고, 세 번의 탈락문자를 받았다.
생대추
대추는 생강차 끓일 때 정도만 먹었는데 올해 엄마가 어디선가 생대추를 한 박스 주문해오셨다. 9월부터 시험 시즌, 가장 예민할 때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몇 개씩 까먹었다. 씹으면서 하루간 내 '병신같았던' 뻘짓에 머리를 쥐어뜯고 나는 왜 이럴까 다시 한 번 벽보고 반성하기도 하고.
무화과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예쁜 과일. 파리에서 무화과향 베이스 향수도 사와서 뿌리는데, 이 향수가 다 끝나갈 때 즈음에는 새 무화과를 먹을 수 있을까. 그때까지 나는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작년에 무화과를 먹을 때는 올해는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스카프
옷 입을 때 절때 빼먹지 않는 아이템을 꼽으라면 스카프. 목이 약한 편이라 15분 이상 말하면 잠기거나 아니면 갈라지거나 둘 중 하나라 면접때 꽤 고생해서 그때부터 스카프를 더더욱 애용하게 됐다. 스누드처럼 두툼한 건 어깨가 아파서 쁘띠 사이즈 행커치프를 제일 많이 착용한다. 페이즐리 패턴이 많아서 좋은데.. 꿈이 있다면 언젠가는 에르메스?
나이키
원래 캔버스종류를 더 많이 신어서 작년까지는 여행갈 때도 컨버스나 반스 신고 하루종일 걸어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이키에서 내려올 수가 없다. 다시 컨버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98%정도지만 편안한 게 우선이 되어 버려서 아직도 마음에 품고만 있다.
이상하게 기억남는 영화는 없다. 영화에도 강약중강약이 필요한데 올해 영화 본 리스트를 보면 다 강강강강강강이 된 느낌.
할머니, 보고싶어요.
시험때 열심히 인용했던 복지 수치. 이 책을 읽을 때 즈음부터 다시 공채 공부를 시작했다. 책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올해 이거 말고 읽은 책이 기억이 안난다........
줌바
힘들 때마다 술이 먹고 싶을 때마다 클럽에 가고 싶을 때마다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춤추다 동네 문화센터에 줌바 클래스에 나가기 시작했다. 아줌마들 사이에 껴 흐느적대며 움직이다보면 무념무상 무아의 경지로. 살이 빠지냐고 묻는다면 다이어트는 식이라고 답하겠다.
파리
3년 연속 파리를 갈 줄이야.
여전히 바게트는 맛있고 파리의 초여름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제 뮤지엄 안에서도 사진 찍을 수 있어서 힘들 때마다 오르셰 안에서 찍은 영상을 찾아본다. 파리가 좋은 게 영국은 말도 통하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외국'이라는 느낌이 안드는데, 파리는 어느 정도 알아들으면서 또 어느 정도 못알아 들어서 아 내가 다른 나라에 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외국에 나갈 때 말을 전혀 못하게 되면 괜한 걱정도 들고 그 언어를 듣는 게 또 소음공해로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ie. 스페인, 포르투갈) 한 30%정도는 알아듣거나 단어를 봤을 때 뜻을 대강 알아먹을 수 있거나 아니면 그거랑 관계없이 이젠 혼자서 빠릿하게 잘 찾아가거나 (ie. 홍콩, 리버풀- 스카우스는 다른 언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곳이 좋다. 파리는 그냥 열외. 그냥 걷기만 해도 좋다... 집시에 겁먹고 이번에도 결국 몽마르뜨는 못가봤다. 파리에 또 다시 갈 이유가 생겼다.
Adele
올해는 거의 음악을 안듣고 살았는데, 새벽에 유투브로 듣는 코크니, 그리고 이어지는 Hello, it's me.. 갑자기 닫아뒀던 영국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I'm in California Dream.
소이라떼
입맛이 바뀐건지 단 걸 잘 안먹게 된다. 스타벅스 라떼가 어느새부턴가 약간 싱거운 맛이 들어서 숏사이즈로 제일 비율을 진하게 먹는데 (개인취향이지만 샷을 추가하면 밸런스가 무너진다. 원두 강배전이 아니라 단순히 양을 늘린다고 진한 게 아니다.. 그러면 폼이나 밀크의 부드러움이 사라져서 이렇게 마시면 카페인 드링크를 사서 마시는 기분) 뭔가 허전한 느낌이 아쉬워서 소이밀크로 바꿔 먹어봤다. 의외로 배도 부르고 스타벅스에서'만' 마실 수 있다는 느낌이 좋아서 애용하는 중. 스터디를 스타벅스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일주일에 서너 번은 꼬박 마신다.
Annie's Coffee
우리 동네에 있는 카페. 라떼 폼을 실키하게 잘 뽑는다. 원두가 신맛도 없고 살짝 초콜레티한 맛이 나서 자주 마신다. 베이커리도 없고 빙수가 없어서 더 좋아한다. (애기가 우는 걸 피하려면 이 둘을 피하면 거의 성공하는 편.) 여기서 올 여름 버티면서 공부하고 가을에 원서쓰고, 일하고, 세 번의 탈락문자를 받았다.
생대추
대추는 생강차 끓일 때 정도만 먹었는데 올해 엄마가 어디선가 생대추를 한 박스 주문해오셨다. 9월부터 시험 시즌, 가장 예민할 때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몇 개씩 까먹었다. 씹으면서 하루간 내 '병신같았던' 뻘짓에 머리를 쥐어뜯고 나는 왜 이럴까 다시 한 번 벽보고 반성하기도 하고.
무화과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예쁜 과일. 파리에서 무화과향 베이스 향수도 사와서 뿌리는데, 이 향수가 다 끝나갈 때 즈음에는 새 무화과를 먹을 수 있을까. 그때까지 나는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작년에 무화과를 먹을 때는 올해는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스카프
옷 입을 때 절때 빼먹지 않는 아이템을 꼽으라면 스카프. 목이 약한 편이라 15분 이상 말하면 잠기거나 아니면 갈라지거나 둘 중 하나라 면접때 꽤 고생해서 그때부터 스카프를 더더욱 애용하게 됐다. 스누드처럼 두툼한 건 어깨가 아파서 쁘띠 사이즈 행커치프를 제일 많이 착용한다. 페이즐리 패턴이 많아서 좋은데.. 꿈이 있다면 언젠가는 에르메스?
나이키
원래 캔버스종류를 더 많이 신어서 작년까지는 여행갈 때도 컨버스나 반스 신고 하루종일 걸어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이키에서 내려올 수가 없다. 다시 컨버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98%정도지만 편안한 게 우선이 되어 버려서 아직도 마음에 품고만 있다.
이상하게 기억남는 영화는 없다. 영화에도 강약중강약이 필요한데 올해 영화 본 리스트를 보면 다 강강강강강강이 된 느낌.
할머니,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