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7, 2015

독서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서는 모든 게 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책을 주문하려고 보니 책을 읽는 성향이 대강 잡혔다.

1. 여자 작가의 글을 읽지 않는다.
2. 수사여구가 긴 글을 읽지 않는다.
3.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글은 읽지 않는다.
4. 원서의 경우 죽어라 원서를 읽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5. 실용서를 읽지 않는다.

이 중 크게 작용하는 문제점은 3번과 4번인데 특히 토마 피케티의 '자본론'은 영국에서 사와서 아직 1/3도 못읽었지만 절대 원서로 읽겠다는 다짐하에 여전히 낑낑대고 있다. 3번의 경우, 일찍 읽었어도 좋았을 책을 묵은지처럼 묵혀서 신선한 내용을 아주 새롭지 않게 읽는 경우.. 그래서 이번에는 좀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1.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2.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다니엘 튜더
3.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곤도 마리에
4. 중국인 이야기1 - 김명호

알라딘에서는 처음 사보는 건데 이게 은근 중독성있다. 섹션별 사은품을 뭐받을까 하나 더 채우게 되고 (메쉬백이 갖고 싶어서 1, 3을 채웠다) 금액 사은품을 받으려고 계산기를 두드리지를 않나. (사실 중국인 이야기는 읽은 적 있어서 살까말까 하다가. 배트맨 북엔드...^^!) 다니엘 튜더의 책은 3, 4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건데 사실 특파원에 대한 환타지가 깨진 지도 좀 됐고, 너무 언론에 많이 나와서 이게 새로운 내용은 있을까 하면서 넣었다 뺐다를 했는데 이 책을 사야 북엔드를 준다.... 알라딘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그리고 나한테 '새롭다'라는 건 '대충 들어본 적 있고 신문 기사에서 몇 번 읽어본 적은 있으나 10분 이상 대화를 나누면 밑천 나오는' 내용이라는 걸 최근에 깊게 깨달아서 "이건 잘 아는 것 같은데" 하는 내용도 다 샀다.

알라딘이 이런 건 좋은데 확실히 배송은 교보보다 느린 것 같다. 그래픽 노블 중에서 <중국인 이야기>를 사려고 했는데 알라딘에서는 물류 창고에서 오는지 꽤 걸렸고 교보는 바로 직배송이 되는 것 같았다.


당분간은 내 안에 이야기를 쌓는데 노력하려고 한다. 공부든 지금 하는 일이든 (든인가 던인가? 헷갈리네) 내 밑천이 없으니 요즘 뭘 해도 임시방편으로 땜질해놓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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