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26, 2014

영화도 보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하다가도....
그냥 갑자기 의욕이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

이런 말 하면 내가 참 못된 년이지만 요즘들어 더더욱 부러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하는데 내 곳간은 이미 퀭한 상태라 인심이 나올 턱이 있나.

함께 공부했고 같은 길을 보던 친구가 어느 순간 나보다 훌쩍 앞서나간 걸 봤을 때, 축하해주면서도 마음 한 켠이 짠지는 그런 느낌. 내가 무척 후져지는 것 같아서.

뭐 이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 내 찌질함과 내 못남의 문제인거다. 그 사람보다 그 사람의 껍데기, 타이틀에 더 눈길이 가는 나를 보면서 속물스러움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 지나간 시간동안 난 껍데기 하나 없이 뭐했나 이런 자책의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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