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3, 2014

変わらないもの

여기 온 지도 2년이 다 되어간다. 홍콩을 떠난 지는 3년? 

도라는 결혼을 한다고 하고 다니엘과 로라는 아직도 잘 사귀는 것 같다. 맷은 요즘 엄청나게 바빠서 연락 한 번 하기 힘들고, 존은 홍콩에서 일한다고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페이슨은 영국에서 석사를 한다고 했는데 볼 순 있을라나.

그때 헤어질 때 울고불고 정말 힘들어했는데, 사실 에미랑은 이제 연락 안한지도 한 2년이 다 되어가고, 윙이나 로라도 마찬가지. 오히려 연락 안할 것 같던 제이크나 정말 쌩뚱맞게 마이클정도?

사진을 쭉 내리다보니 나도 많이 변했구나. 얼굴도, 옷도, 그때처럼 풋풋한 느낌은 아마 다신 안나올 것 같다. 어른들이 하는 그 젊어서 좋다는 말이 조금 수긍이 갔다. (물론 내가 나이많다는 건 아니지만, 스물 두어셋의 그 촌스럽지만 생기발랄한 느낌은 그때만 유효하다.)

요즘 마음이 복잡하다. 정리해야할 것도 많고 앞으로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하고.

오늘 몇 통의 메일을 받아서 그런가 마음이 더 착잡하다. 

나는 변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지만 시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어쩌면 나는 그대로지만 세상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정체된 상태로 계속 맴도는 이 느낌이 너무 두렵고 싫다. 나는 정말 어디로 가는걸까. 내가 지키려고 했던 그것들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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