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 2012

ordinary life



집에서 세 시까지 누워있다가 결국 박차고 나와 운동을 갔다.
운동가는 길에 하늘이 너무 예뻐서 영국에도 이런 날씨가 있구나 감탄했는데 5초만에
"워메 추워" 하고 gym으로 슝=3 나의 사랑 너의 사랑 sugden! 오늘은 환기가 안됐는지 들어가자마자
'윽'하는 땀냄새에 울 뻔 했지만....그래도 사랑해요 gym 홍콩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내 몸도 저랬었구나
나도 저렇게 마를 수가 있었구나, 내가 뼈는 있었구나 하면서 신나게 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결국 또 나는 1박2일을 보면서 낄낄대다가 슈퍼마켓으로 향하고^^;



요즘은 이상하게 China town에 있는데는 안가고 taipan에만 가게 된다. 분명히 여기는 학생할인도 없고 물건값도 더 비싼 걸 아는데 여기까지 걷는 길이 너무 좋아서, city centre를 가게 되면 분명히 나는 또 어리버리하게 다른 걸 집어들고 돈을 쓰고 또 외롭다, 힝 힘들다를 외칠 게 뻔해서 그냥 이쪽을 가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소주를 별로 안좋아했는데(맥주도 아니고 난 막걸리^^) 여기 오니까 소주에 오뎅탕, 그리고 친구들이랑 밤새우며 소설, 영화, 그림 얘기 하던 게 좀 많이 그립다.


오자마자 배고파서 미친듯이 준비. 원래는 소스도 다 만들어서 쓰는데 오늘은 배고플 걸 아니까 그냥 1.4파운드짜리 양념장(백설꺼는 양이 좀 더 많더라)에 재버렸다. 고기 1.2kg짜리를 400g에 다 쏟아넣은 이유는 난 당면이랑 두부랑 야채랑 넣고 전골처럼 해서 국과 반찬을 한 큐에 해결해야하므로^^ 그리고 내일 먹을 때 물 더 붓고 국처럼 끓여먹어야 하니까(...)

당근 절대 안먹는데 요즘 비타민도 부족하고 최대한 싼 야채를 찾다가 당근 발견. 내 인생 25년동안 당근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최대한 맛 안나게 얇게 저미고 썰어서 푹 끓여서 영양분만 녹여내겠다는 의지로 미친듯이 얇게 썰었다. 

파프리카도 잘 안먹었는데 야채를 먹자 야채를 먹자 해서 제일 싼 거 찾다가 파프리카, 넌 비타민이 풍부하댔지. aldi에서 46p하는 걸 보고 한 통 사다놨는데 생각보다 맛있네? 노란 건 심지어 달기까지해. 한국에 있을 때 엄마가 썰어놓고 먹으랬을 땐 왜 먹지 않았나...엄마..ㅜㅜ
불고기에 야채에 고추장에 김치까지, 오늘은 나만을 위한 메뉴 완성. 카린이 술에 안깨서 저녁까지 자고 가는 덕분에 둘이 포식했다. 












크리스마스니까 이정도쯤은 입어줘야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18QUID?그거면 난 밥을 2주는 먹는다. 그래서 결국 내려놓고 오게 됨. 
요즘 얼굴이 길어지는 느낌은 나만 드는 건가......? 
그래도 잘먹고 지내니까 확실히 피부 트러블은 없네. 빵 그만먹고 밥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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