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더니 결국 감기에 또 걸렸다.
뜨끈한 게 먹고 싶었는데 거기다가 느끼한 것도 먹고 싶어서 아침 먹고 한 시간을 겨우 참아 군산미라밥을 해먹었다.
해투에 나온 레시피라는데 생각보다 완전 간단, 게다가 야채 아무거나 때려넣어도 되는 게 제일 큰 장점. (야채 따로 먹는 건 생각보다 많이 귀찮고 난 아직까지 야채만 즐기는 스타일은 아닌 듯)
테스코에서 파는 종잇장처럼 얇은 샌드위치 햄, 슬라이스치즈(난 브리티쉬 체다는 못먹겠더라. 뻑뻑해. 그냥 싸구려입맛), 브로콜리, 양파, 1파운드짜리 버섯 아무거나. 그리고 고춧가루에 간장 두 숟갈, 남은 찬밥 다 때려넣고 끓이니까 이건 신의 리조또.
어제 점심에는 남은 두부에 계란 하나 넣고 볶은 다음에 김이랑 김치, 저녁은 잇구디 회식,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원래 먹던 대로 베이크드빈, 소세지 하나(원래 두 개 먹었는데 다이어트랍시고 하나^^;;), 사과 하나, 그리고 토스트.
오늘 점심에 먹은 걸 내일 아침에 끓여서 뜨끈하게 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아마 우유를 사러 나가지 않을까 싶음. 추운 건 너무 싫어. 영혼의 닭고기 수프가 와닿는다. 아 감자도 넣고 끓여보자. 뜨끈뜨끈 좋겠다!
저녁은 차이나타운에서 목살 사다가 김치찌개*.*
김치찌개의 참맛은 목살에서 나온다는 걸 오늘 알았다.
그리고 소심한 내가 용기를 내서 메일을 보냈다.
이렇게 내 인생은 바뀌어갈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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