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7, 2012

새벽


오늘은 좀 일찍 나가야지 하고 나갔는데 팀장님이
"주현, 7시 30분까지 와줘"
또르르

무서운 뒷길로 겨우겨우갔는데 팀장님....하...
그래서 그냥 세인즈버리가서 빵이나 사올까 하고 갔는데 아직 빵이 몇 개 나오지도 않았더라.














길가에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 버스타러가는 사람들, 옥스퍼드 피카딜리 스테이션으로 향하는 사람들.
외국이니까 조금 더 여유있는 삶, 좀 더 느즈막히 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사는 건 역시 다 똑같네.
스타벅스를 갈까 맥도날드를 갈까 하다가 그냥 걸었다.

박지윤 봄눈을 듣는데 라이브로 들었던 그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냥 멍했다. 눈 내릴 것 같은 흐린 하늘, 먹구름이 낮게 깔려있어서 더 그런건가. 














일 가기 전에 분명히 오트밀+씨리얼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팠다. 
오자마자 베이크드 빈+양상추+남은 프랑크푸르트 소세지 물에 데친 거 해서 와구와구.
배고프고 서럽고. 윙은 또 오늘 회사를 안갔는데 자긴 리버풀 가야된다고 슝.
그냥 미리 그런 거 말 좀 해주면 안되나? 누가 따라갈까봐서?
아침부터 할 말도 없고 서먹서먹.
아침이나 먹고 그냥 운동갈까 했는데 대선때문에 sns를 끊을 수가 없어...
트위터에서 호구슬+한윤형 조합으로 한 두시간 노닥대다가 그냥 또 하루를 날렸다.

괜히 음식 먹은 거 눈치보여서 먹은 카레랑 다 채워놓으려고 다시 꾸역꾸역 옷 갈아입기 시작.






















 어제랑 똑같음. 얼굴에 열이 많이 올라서 홍조가 심해지고 따갑다.
구루뿌로 마니까 확실히 컬이 짱.
윙이 "너 진짜 한국사람같다"
하는데...
너 한국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거니...
그럼 내가 너한테 와 너 참 BBC 같다 해야하는거니....
한국사람의 이미지가 뭔지 진짜 모르겠다. 이게 좋은 뜻인지 뭐라는건지. 참.



분명히 다 먹은 줄 알았는데 카레가 아직....내일꺼까지 남았다..왐마.. 금요일 저녁부터 화요일 점심까지이제 당분간 카레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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