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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2, 2014

아마도

오늘로 딱 귀국 1주일차다.

인터뷰를 하나 했고, 친구 몇 몇을 만났다. 경기장에 다녀오고 친척들도 만나고, 먹고 싶은 건 딱히 없었고 한국 맥주는 여전히 맛이 없다. 

행복한데 (아직은) 행복하지 않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쌓여있는 서류들과 기다리고 있는 지원 결과들이 나를 노려본다. 

일에 지쳐서 당분간은 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왔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지금 일을 찾아 만들고 일을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걸 보면서 나도 참 나구나.

한국 사이트를 방금 또 봤다. 술이 더 고파졌고 눈물이 날 것 같다. 내 1년 3개월이 송두리째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회사' 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지금 상황은 썩히 유쾌하진 않다.

그리고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나를 그리워할까. 

Wednesday, September 10, 2014

한국

한국에 온 지 딱 일주일이다.

꿈같은 파리가 다 끝나고, 내 '힙스터'스러운 필통과 트랙탑을 샤를 드골에 고이 내려놓고 한국으로 왔다.

학교도 가고 추석도 쇠고 오랜만에 경기장도 갔다.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지만 곧 또 채워지겠지. 그리운 게 많지만 거기서도 그리운 건 많았으니. 그런데 정말 어떻게 연락 한 번 없는 건지. 조금 서운하다. 

범계역이 너무 많이 변해서 낯설다. 사실 어딜 가도 좀 낯설긴 한데 오히려 홍콩에서 돌아왔을 때만큼은 아니고.

그때는 할 일이 없어서 마음이 텅 비었는데 지금은 다시 출장준비에 이것저것 하려니 또 열심히 바쁘다. 금요일엔 면접을 볼 예정이고 사람들과의 약속도 꾸준히 잡고 있다.

술도 좀 마시고 싶은데 요즘 이상하게 밤만 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간지러워서 당분간은 패스.

마음속에 바라는 게 딱 하나 있는데 부디 제발 이번 한 번만큼은 이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