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7, 2018

두통

1
며칠 새 두통이 심하다.
잠을 깊이 못자서 그런 건가 싶어서 테라플루 한 잔 마시고 잤는데도 다음날 머리가 깨질 것 같다.

병원에 가면

"운동 열심히 하시고요 (매일 아침 런닝머신 40분 탑니다, PT도 받고 요가도 해요), 좋은 음식 드시고요 (잘 먹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시고요 (삶은 고통 아닙니까)"

라고 할 게 뻔한데.




2
일은 많은데 의욕이 없다.
전화해야 할 것도 많고, 처리해야 할 건 더 많은데 그냥 노려보고 가만히 있는다.
가만히 있는다는 것도 어쩌면 강한 거부의 의사표명일지 모른다.

그냥 모니터에 대고 타자 몇 번 두들기면 될 것을, 손가락 몇 번이면 끝나는데 또 그건 안하고, 아예 닫아놓는 것도 아니면서 계속 쳐다보고 혼자 자학하는 느낌.




3
여행가고 싶다
조용히 저기 윈난이나 아니면 다리 같은 데에서

서울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들리고 보이는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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