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후임자 모집공고를 올리고 메일 문의도 많이 받고 했지만 어찌저찌해서 지금까지 온 것만 받고 결국 나는 손 떼기로 했다. 사이트 만들 때부터 테이블 다 짜고 그래서 내 후임분한테 인수인계는 하고 가고 싶었는데 댁들이 그러시면, 딱히. 이제 일말의 아쉬움이나 미련까지 싹 사라졌다.
회사에 대해 점점 회의적인 마음이 커져간다고 했더니 어떻게 감히 우리 팀에 그런 마음을? 영국 프리미어 리그같은 곳에서 일하면서 왜? 이러는데.....일한 만큼 월급받으면 그만이지 거기에 무슨 사명의식을 갖고 의리의리 불타올라서 '지사'가 되야하나. 주급 어마어마하게 받는 야야 투레도 연봉가지고 떠난다만다하고 램파드가 시티 오는 이 판국에 고작 1년차한테 그런 거 바라는 게 더 무리 아닌가.
어제 'DO WHAT YOU LOVE, LOVE WHAT YOU DO' 이 글 읽다가 짜증이 끝까지 치밀었다. (http://www.slate.com/articles/technology/technology/2014/01/do_what_you_love_love_what_you_do_an_omnipresent_mantra_that_s_bad_for_work.html?wpsrc=sh_all_dt_tw_top)
그 글이 잘못된 게 아니라, 지금 나한테 이 DWYL를 강요하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은 이 상황이 짜증이 났다. 자기가 팬이라고 해서 나까지 '팬'의 마음으로 오오오 이럴 필요도 없고 일할 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피곤하다. 일할 때 너무 좋아서 그 마음이 주체가 안되면 그냥 좋아만 하면 된다. 정당한 대가를 받고 계약관계로 맺어지면 그만인 이 관계에서 나한테 뭘 바라나.
PS. 만수르인지 억수르인지 본 적은 없지만 볼 생각도 없고 아무 생각도 없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에서도 스티브 잡스가지고 많이 그러잖아? 근데 고용주 사진이 돈 부르는 부적처럼 돌아다닌다는 얘기 듣고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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