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8, 2014

재정비

오늘 다시 일정이 뒤틀렸다. 야무지게 한국으로 귀국하려던 꿈은 깨지고 결국 한 달간 더 살뺄 기간을 하사받게 됐다.

인터뷰를 하면 이젠 붙을 거면 '아 붙겠군' 하고 감이 오는데 이번엔 끝나고도 '안되겠지' 하고 했는데 정말 안됐네. 아쉬움도 많았고 솔직히 이게 내가 정말 '딱' 하고자 하는 일이었나 내면서도 의심이 많았고.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조 사코'의 <저널리즘>이란 책이다. 이 책에서 충격적이었던 건 보스니아의 처참한 상황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코믹 저널리즘'이라는 말이었다.

내가 조금 많이 꼰대라 저널=신문 이 공식을 가지고 신문만 좇는 편이다. 서문에서 '기자는 텍스트만 쓰면 되겠지만, 나는 그 텍스트의 중심이 된 인물이 입은 옷까지 상상해 그리고 이를 다시 독자에 전달해야한다'라는 말에서 그간 내가 다양한 저널리즘의 길을 무시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고 싶은 건 결국 전달하는 것이니 그 채널은 이제 변화를 줄 때가 온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생긴만큼 천천히 해보자.

whatever will be will be. 기자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바라보고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의 길은 많다는 걸 알았으니 언젠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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