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들은 무언가 됐거나 되고 있는 중인 것 같은데. 저 혼자만 이도 저도 아닌 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해요. 아니, 어쩌면 이미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나쁜 것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고요. (중략)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 김애란, <서른> 중에서
위대하진 않더라도 지루한 사람은 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어느샌가 나도 동태처럼 희멀건 눈을 하고 감정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또 그렇게 보내고 있다. 눈을 떠보니 가을이 와있었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찬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한 줄의 글도 쓰지 않았고 한 장의 책조차 읽지 않았다. 고작 인터넷 유머에 낄낄대고 RT 한 번으로 내가 그 사건을 다 아는 체하며 같잖은 잘난 척만 해댔다.
한계가 보이는 회사일, 단순 업무의 반복, 내 성장이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이 환경에서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매번 하는 고민이었고 앞으로도 이 고민은 끝날 것 같지 않다.
꿈이 있어요 하면서 순진하게 멍청하게 굴고 싶지는 않은데, 아직까지도 기자라는 이름만 들으면 심장이 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위대하진 않더라도 지루한 사람은 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어느샌가 나도 동태처럼 희멀건 눈을 하고 감정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또 그렇게 보내고 있다. 눈을 떠보니 가을이 와있었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찬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한 줄의 글도 쓰지 않았고 한 장의 책조차 읽지 않았다. 고작 인터넷 유머에 낄낄대고 RT 한 번으로 내가 그 사건을 다 아는 체하며 같잖은 잘난 척만 해댔다.
한계가 보이는 회사일, 단순 업무의 반복, 내 성장이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이 환경에서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매번 하는 고민이었고 앞으로도 이 고민은 끝날 것 같지 않다.
꿈이 있어요 하면서 순진하게 멍청하게 굴고 싶지는 않은데, 아직까지도 기자라는 이름만 들으면 심장이 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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