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31, 2013

8월 31일

뭐가 그리 바빴는지 블로그에는 통 신경을 쓰지 못했다. 집도 그렇고 이래저래 심란한 상황이 길었다.

홍콩이랑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무서웠던 것 같다.
그냥 모든 게 공허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답답해서.

인터넷 설치도 어렵고 화장실에 샤워기 없는 것도 짜증나고, 그냥 모든 게 다 마음에 안든다.
짐은 지금 두 번에 걸쳐 옮겼는데도 오늘 또 뭔가 옮겨야 한다. 뭐 다 이래?

회사는 또 회사대로, 그냥 지금은 모든 게 다 짜증나. 운동을 못가서 그런가 온몸은 찌뿌드드하다.

이제 나갈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얏호!

Wednesday, August 14, 2013

8월 14일

1. 집 다시 뷰잉! 이번에는 23층, 더 비싸더라도 나가야지. 아우 진짜 음식 소스 썼으면 뚜껑닫고, 기본적으로 예의는 지킵시다.

2. 사람이 자기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한다는 말에 무한 동감. 좋은 동네에 좋은 사람이 더 많을 확률도 요즘 공감. 한국가면 무조건 청약 열심히 부어서 집사야지.

3. 맥의 개미지옥에 빠짐. 임패션드, 니키, 그리고 아마 러시안레드나 행아웃 하나 더 지를듯. 그동안 나한테 립스틱이 왜 안어울리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계속 글로시한 걸 사재껴서 그랬던 것 같다. 안그래도 요즘 온몸이 버석버석 건조한데 이젠 끝이다. 

4. 버릴 것 하나하나 정리중. 그릇을 28센티미터를 사야하나 21센티+28센티 섞어사야하나 고민이네.

5. 요즘 운동을 꾸준히 정말 죽을만치 땀흘려 했더니 피부가 급 좋아졌다. 그래 엄마 말대로 비싼 거 쳐바르는 것보다 내가 움직여야지. 하. 근데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 ㅠ.ㅠ 

6. 세탁기 수리비 내고 디파짓 받아서 빨리 나가고 싶다. 

Tuesday, August 13, 2013

8월 13일

일한지는 두 달째.
일의 능률이나 내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건 모르겠다.

시티 라이브, 몇 번의 친선경기, 팀 멤버들이랑 주말마다 드링킹, 노팅엄, 리버풀
그리고 집문제, 팀 메이트랑 삐그덕삐그덕
몸은 점점 지쳐가고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추운 시즌은 다가오고 있다.

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그것보다 내가 여기서 있는 게 맞는 걸까?
지난 목요일 이후로 내 모든 게 다 셋업된 것 같다.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하던가 갑자기 이래버리니 불편하고 좀 심심하기도 하다.

집문제는 또 어떻게 될까. 세탁기도 고장나고 들어가기로 한 집은 문제가 생겨버리고.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어디선가 점을 찍고 있는 거라고, 그 점이 이어져 내 인생을 이끌어줄 굵은 밧줄이 될 거라고 믿으려고 한다. 하지만 절대로 오르지 않는 트래픽, 그리고 보고 싶은 엄마 아빠, 집 문제 돈 문제.

될 대로 되라 하고 싶다 요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