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5, 2013

John

어제는 멍때리고 먹고 놀고 오늘은 Sheffield 가서 John을 만났다.

A Road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끊이지 않던 음악, 구불구불한 길, 편두통에 감기 몸살기운까지 겹쳐서 내리자마자 토할 뻔 했다.

John을 만나서 점심을 먹고 대학교 구경도 하고, 책이랑 프린트로 빽빽한 John의 책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변함없이 열심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예전 홍콩 생활도 생각났다. 

We are growing up, or grown. Everything changed.
아무 것도 예전과 같은 것은 없었다. 내 불안함과 불안정한 생활만 제외한다면 모든 사람은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나한테 이제 괜찮냐고 묻는 말에 갑자기 눈물이 나올 뻔 했지만, 꿋꿋이 잘 참았다. 2011년 5월 23일 새벽에 울던 그 때만으로도 충분했다. 맥주 한 잔, 그리고 아쉬운 헤어짐. 그래 이젠 우리는 더이상 South Tower에서 만나 술을 마시지도 못하고 같이 수업을 들을 수도 없다. 더이상 밥을 같이 먹자고 기다릴 필요도 없고, 그냥 모든 게 그때와 같지 않다.















집에 와서 결국 또 미련하게 다시 집어넣어봤다. 서류는 다 접수됐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결국 다 떨어진거잖아. 요즘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지 살도 찌고 두통에 피부 트러블까지. 악순환인 것 같다. 다운되지 않으려고, 힐링캠프에서 나오는 배우들처럼 내가 프림죽만 먹고 한 달간 살아야하는 그런 처지도 아니잖아, 하면서 나를 위로하지만 그 사람들은 꿈이라도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또 울고 싶어진다.

서류 기다리는 건 여섯 개. 아니라면 미련없이 가자.

I have been escaping reality, but I will be sucked into accepting reality at some point which means going back Seoul. And it's coming up soon.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