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30, 2012

수영

온몸이 뻐근하다.
물 속에 잠겨있고 싶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게.

수영을 꽤 오래했는데 드디어 몸에서 힘을 빼고 물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웠다.
언제나 통나무처럼 뻣뻣하게 힘을 준 채 여기서 더 힘을 주면 더 잘 나갈거라고 안간힘을 썼는데
오히려 힘을 빼고 마음을 비우고 누워버리니 쭉쭉 나가네.

재밌다.
사는 것도 이런 걸까.
온몸이 지금은 다시 만신창이.

사람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건 시체일 때만으로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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