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장 완료.
보고서는 1/3정도 썼다. (우리 팀에서 5명이 함께 쓰는 거라 A4 2장 이내, 더블스페이스, Times New Roman이라는 아주 쉬운 거라 거의 안했다는 소리)
출장은 갈 때마다 내가 아주 약은 사람이 된 것 같다.
헛소리를 얼마나 뻔뻔하게 잘하는지 경쟁하는 것 같고, 회사 내부에서는 이리저리 합쳐진 팀들끼리 서로 말 안맞아서 이리저리 헤매고. 이번엔 IFE랑 IFP랑 같이 다니는 거라 와 회사가 엄청 다르구나 뼈저리게 다시 실감했다. 우리 회사(IFE)는 외국 회산데도 정이 철철 넘친다. 오늘만 해도 '내가 글루텐 프리 쿠키를 구워왔으니 와서 가져가' 라고 전체 메일을 친절하게 보내고 거기에 '오케이' '땡큐' '러블리' 이런 답변이 와르르 쏟아진다. 이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생일이면 생일이라고, 회사 입사 몇주년이면 또 몇주년이라고, 결혼하면 결혼해서, 애 낳으면 또 애낳아서 카드 돌린다고 메일오고 카드 어디있는지 확인하느라 또 오고. (나도 이 카드 받아봤는데 진짜 한 번도 본 적 없는 랩 팀에서도 나한테 구구절절 좋은 말 써줘서 감동먹었지만). 그런데 IFP는 좀 다르다. 그냥 칼같이 일이면 일하고 끝. 지금 보스는 IFP 사람이라 그런가 어렵다. 일만 하면 끝이라 깔끔하긴 한데 항상 긴장하게 되는 느낌.
업무도 버거운 건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그럭저럭 알겠는데 TV 콘텐츠쪽은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거라곤 '에이시아 넘버원 채널' 이재한 형사님밖에 없는데 뭐 이렇게 쇼가 많냐. 한국 쪽 들어오려고 하는 distributor도 많아져서 이제 만날 사람이 처음 일할 때보다 한 세 배 정도는 늘었다.
그래도 애들이랑 오랜만에 학교도 가고, 오랜만에 KLC에서 밥도 먹고 좋았다. 얘네랑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특히 존...ㅎㅎ 술 안먹고 노는 거 안좋아하는 FM 타입이라 정말 만나면 할 말이 없었는데 매번 갈 때마다 저녁먹고 아침먹고 공항터미널앞에서 사진찍고 온다.)
다음 달 지나고 진짜 에어비앤비나 알아봐서 두어 달 거기서 지내다 올까. 여름에 어디 좀 나가있다 오고 싶다.
보고서는 1/3정도 썼다. (우리 팀에서 5명이 함께 쓰는 거라 A4 2장 이내, 더블스페이스, Times New Roman이라는 아주 쉬운 거라 거의 안했다는 소리)
출장은 갈 때마다 내가 아주 약은 사람이 된 것 같다.
헛소리를 얼마나 뻔뻔하게 잘하는지 경쟁하는 것 같고, 회사 내부에서는 이리저리 합쳐진 팀들끼리 서로 말 안맞아서 이리저리 헤매고. 이번엔 IFE랑 IFP랑 같이 다니는 거라 와 회사가 엄청 다르구나 뼈저리게 다시 실감했다. 우리 회사(IFE)는 외국 회산데도 정이 철철 넘친다. 오늘만 해도 '내가 글루텐 프리 쿠키를 구워왔으니 와서 가져가' 라고 전체 메일을 친절하게 보내고 거기에 '오케이' '땡큐' '러블리' 이런 답변이 와르르 쏟아진다. 이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생일이면 생일이라고, 회사 입사 몇주년이면 또 몇주년이라고, 결혼하면 결혼해서, 애 낳으면 또 애낳아서 카드 돌린다고 메일오고 카드 어디있는지 확인하느라 또 오고. (나도 이 카드 받아봤는데 진짜 한 번도 본 적 없는 랩 팀에서도 나한테 구구절절 좋은 말 써줘서 감동먹었지만). 그런데 IFP는 좀 다르다. 그냥 칼같이 일이면 일하고 끝. 지금 보스는 IFP 사람이라 그런가 어렵다. 일만 하면 끝이라 깔끔하긴 한데 항상 긴장하게 되는 느낌.
업무도 버거운 건 마찬가지였다. 영화는 그럭저럭 알겠는데 TV 콘텐츠쪽은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거라곤 '에이시아 넘버원 채널' 이재한 형사님밖에 없는데 뭐 이렇게 쇼가 많냐. 한국 쪽 들어오려고 하는 distributor도 많아져서 이제 만날 사람이 처음 일할 때보다 한 세 배 정도는 늘었다.
그래도 애들이랑 오랜만에 학교도 가고, 오랜만에 KLC에서 밥도 먹고 좋았다. 얘네랑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특히 존...ㅎㅎ 술 안먹고 노는 거 안좋아하는 FM 타입이라 정말 만나면 할 말이 없었는데 매번 갈 때마다 저녁먹고 아침먹고 공항터미널앞에서 사진찍고 온다.)
다음 달 지나고 진짜 에어비앤비나 알아봐서 두어 달 거기서 지내다 올까. 여름에 어디 좀 나가있다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