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귀국 1주일차다.
인터뷰를 하나 했고, 친구 몇 몇을 만났다. 경기장에 다녀오고 친척들도 만나고, 먹고 싶은 건 딱히 없었고 한국 맥주는 여전히 맛이 없다.
행복한데 (아직은) 행복하지 않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쌓여있는 서류들과 기다리고 있는 지원 결과들이 나를 노려본다.
일에 지쳐서 당분간은 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돌아왔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지금 일을 찾아 만들고 일을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걸 보면서 나도 참 나구나.
한국 사이트를 방금 또 봤다. 술이 더 고파졌고 눈물이 날 것 같다. 내 1년 3개월이 송두리째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회사' 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지금 상황은 썩히 유쾌하진 않다.
그리고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나를 그리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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