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조상님들의 지혜는 대부분의 일상에 통하겠지만, 대중교통에 관해서는 정말 ‘찍어봐야’ 안다.
한국에서는 최근 민영화 바람이 거세다 .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에서부터 지하철/택시 요금 인상까지 모든 것을 다 남에게 내주려는 ‘공유’정신은 인터넷 토렌트를 넘어 공공분야까지 빛나고 있다.
내가 지금 사는 곳은 영국 맨체스터다. 마가렛
대처 이후 모든 것이 사(私)영화되어 모든 것이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예를 들어 출근길 한 번에 타는 버스는 1.70 파운드다. 영국의 최저 시급이 2014년 3월 17일
현재 6.31파운드라는 것을 감안해도 매일 3~4파운드라면
부담이 된다. 물론 정기권을 끊고 이리저리 할인을 받는 방법은 있다.
하지만 서비스의 질은? 글쎄다.
야간 버스는 있지만 배차 간격을 생각한다면
그냥 없다고 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 또한 버스 노선은 ‘사영’을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도심과 비도심간의 격차가 엄청나다. 이를
해결해주는 것은 트램(전차)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만수르가 만들었다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metrolink가 맞다. 이는 Transport for
Greater Manchester가 운영하고 있는 ‘Public Body’다. 이 트램은 기존 버스가 가지 않았던 외곽지역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매 12분 간격) 연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있는 서울시만이
유일하게 ‘사영화’의 바람을 역행하는 듯 하다. 최근 시행한 심야버스는 택시비 인상으로 인해 가벼워진 서민의 지갑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한 지하철 9호선으로 민자형 기업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게 선진국 ‘영국’에서
다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 발이 될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찍어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이제 잘 ‘찍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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