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27, 2013

breathless

1. 괜찮다고내찮다 하려고 하는데 한 번 크게 실수를 하고 나니까 폰 보는 게 무섭다. 메일온 소리가 나면 갑자기 숨이 턱하고 막힌다. 24/7 메일에 쫓겨 아무 것도 되는 게 없다.

2. 제대로 못 쉰지가 지금 한 달이 다됐다. 런던에서도 제대로 숨쉴 틈 없이, 집에 와서도. 파티에서는 그래서 터졌나. 여튼 그래놓고 결국 사고 한 번 제대로 빵.

3. 경기 시작할 때 "1.킥오프!"하고 나면 숨이 턱 막힌다. 경기는 눈에 안들어오고 머리는 아프고. 

4. 지금 하고 싶은 건 그냥 혼자 좀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앉아있고 싶다. 영화도 재미없고 요리도 재미없고 그렇다고 또 뭐 할 수 있는 게 뭐있나. 자꾸 불안하고 쫓기고 나를 들들 볶다보니까 오히려 지치는 건 나 자신인데. 왜 나는 나를 철저하게 못괴롭혀서 안달인거지. 

2 comments:

  1. 트위터(@twit4wit2) 에서 맨시티 검색하다 여기를 오게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는 서울에 살고 직장에 대리라는 직급으로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점점 많아져 맨시티 경기보는 재미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네요. (마리님과는 반대인거같네요 ㅎ)
    요새 저도 일을해도 답답만하고 느는거같진 않고..ㅎㅎ 많이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종종 들러도 되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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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요즘 경기 일정이 너무 많아져서 일하는데 쉴 틈이 없네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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