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4, 2013

all staff meeting

페란 소리아노, 치키, 톰 글릭
맨날 글로만 보던 사람을 직접 보니까 신기했다.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여자팀 담당이었다니, 높은 사람이었구나. 신기했다.

이 많은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이 회사가 지향하는 게 뭔지 이제 좀 감이 와서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이젠 좀 알 것 같았다.

소리아노가 한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는 언제고 질 수 있지만 정말 강한 팀이라면 그 진 상황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말이었다. 팀과 별개로 내 상황이 지금 별로라 요즘 징징대고 있었는데 이 말 한 마디에 머리가 약간 딩 했다. 지금처럼 위기일때가 가장 강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때라는 말에 나는 뭘 하고 있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디에고는 뉴욕 악센트가 정말 강했다. NYCFC랑 전화했을 때 뉴욕팀 목소리 듣고 하 눈돌아갔네. 나는 맨체스터 시'티'에 일하고 있고 저 사람들은 뉴욕 씨'리'에 일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어플리케이션이나 CITY SPIRIT같은 건 보면 너무 '빤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걸 아이데이션 하는 게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까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왜 그런거, 너무 빤해서 말로 하자니 껄끄럽고 그냥 이런 걸 왜? 이러는데 그런 걸 다시 카테고리 작업하고 그걸 다시 또 세분화하고 좀 더 GENERAL한 워딩을 뽑아내는 게 얼마나 힘든건데. 하, 저 사람들은 또 얼마나 밤을 샜을까 하는 생각만 드네. 

결론적으로 말하면 CITY CORPORATION을 만들겠다는 건데 스포츠 분야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했다. 이젠 정말 자본이 없으면 스포츠도 안되겠구나.

톰 글릭의 말 중에서는 다른 건 다 필요없고 LG, 사랑해요 엘지!

SM에서 시민증 준다고 했을때 콧방귀만 뀌었는데 여기서 그런다니깐 이런 게 마케팅이구나 하면서 SM의 보는 눈에 다시 한 번 물개박수. 

그리고 노래....음 내가 마지막쪽에만 안걸렸어도그 삽질은 안했겠지만, 왜 그랬을까 나는 왜 그런걸까......곰 세 마리 부르고 소리아노한테 인사받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하나. 

여튼, 내일 또 다시 출근이다. 하, 다음주엔 정말 풀오프도 한 번 내고 주말에 쇼핑도 하고 그래야지. 클럽가서 코가 비뚤어지게 술도 마실테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