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아르바이트 하던 인영이가 베트남에 갔다. 인영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벌써 나보다 '먼저' 졸업을 하고 나보다 훨씬 철들었던 동생이다. 일도 빠릿빠릿하고 싹싹해서 아르바이트할때 인영이랑 같은 팀이 되면 (아니면 유비언니) 아 오늘 좀 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인영이 짐싸는 걸 보고 2년전 5월이 생각났다. 싸도싸도 끝이 없던 짐, 매일같이 이어지던 farewell party, 그리고 매일 밤 끊임없이 쏟아지던 눈물. 후덥지근하던 홍콩의 공기, 거리의 냄새, 1초가 아쉬워서 오히려 짜증이 치밀정도로 예민해지던 그 때를 생각하니까 그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오히려 새로운 기억들로 덮여가면서. 그냥 홍콩이라는 곳은 나한테 유토피아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이젠 누가 누군지도 기억조차 잘 안나고 연락하는 건 맷? 정도라는 게 참 우습기도 하고. 그 때 그 애들은 지금 다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궁금하다가도 그냥 그 학교는 또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도 들고. 홍콩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잠겨있던 카오스가 와장창 열리는 느낌이다.
이번주에 이 집을 나가기로 했다. 내 공간 없이 9개월간 살아보니까 친구라도 어느 정도 자기 영역은 있어야 서로가 피곤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집 옮기고 나면 연락조차 안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지쳐있어서, 빨리 일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물건도 그냥 막 버리는 중! 아 씬나!
인영이 짐싸는 걸 보고 2년전 5월이 생각났다. 싸도싸도 끝이 없던 짐, 매일같이 이어지던 farewell party, 그리고 매일 밤 끊임없이 쏟아지던 눈물. 후덥지근하던 홍콩의 공기, 거리의 냄새, 1초가 아쉬워서 오히려 짜증이 치밀정도로 예민해지던 그 때를 생각하니까 그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평생 잊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오히려 새로운 기억들로 덮여가면서. 그냥 홍콩이라는 곳은 나한테 유토피아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이젠 누가 누군지도 기억조차 잘 안나고 연락하는 건 맷? 정도라는 게 참 우습기도 하고. 그 때 그 애들은 지금 다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궁금하다가도 그냥 그 학교는 또 어떤 모습일까 그런 생각도 들고. 홍콩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잠겨있던 카오스가 와장창 열리는 느낌이다.
이번주에 이 집을 나가기로 했다. 내 공간 없이 9개월간 살아보니까 친구라도 어느 정도 자기 영역은 있어야 서로가 피곤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집 옮기고 나면 연락조차 안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로 지쳐있어서, 빨리 일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 물건도 그냥 막 버리는 중! 아 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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