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글학교를 갔다.
첫날 갈 때는 버스 타는 것도 어리버리해서 버스 타고 40분 걸렸는데 어제는 20분이면 도착. 교회문은 닫혀있고 시간은 40분이나 남고, 전날 술먹고 과식해서 아침은 굶자 했지만 그래도 배고파서 그냥 좀 싸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어제 저녁에 cornerhouse 멤버쉽도 하고 런닝머신 위에서 한참을 울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내가 좋아하는 폼 그득그득한 카푸치노에 양 엄청 많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주문. 내 시급은 6파운드가 안돼지만 6.9파운드짜리 아침을 먹으니 엄청 죄스러운 기분이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나를 위해 양보. 술먹고 두 시간 자고 일하러 나온 나한테 주는 선물!
첫날 갈 때는 버스 타는 것도 어리버리해서 버스 타고 40분 걸렸는데 어제는 20분이면 도착. 교회문은 닫혀있고 시간은 40분이나 남고, 전날 술먹고 과식해서 아침은 굶자 했지만 그래도 배고파서 그냥 좀 싸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어제 저녁에 cornerhouse 멤버쉽도 하고 런닝머신 위에서 한참을 울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내가 좋아하는 폼 그득그득한 카푸치노에 양 엄청 많은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를 주문. 내 시급은 6파운드가 안돼지만 6.9파운드짜리 아침을 먹으니 엄청 죄스러운 기분이었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나를 위해 양보. 술먹고 두 시간 자고 일하러 나온 나한테 주는 선물!
음식도 엄청 맛있었고(사실 맛있어봐야 저건 요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커피 폼이 그득그득한게 어제 내가 주문했던 코너하우스의 커피랑은 차원이 달랐다. 근데 여기는 왜 코코를 뿌리지? 카푸치노는 시나몬 아닌가요?^^
여튼 어제 애들 가르치는 데 갔는데 거의 다 하프 코리안, 우리 보스의 따님은 엄청나게 활발. 내가 힘들어하는 타입의 애라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시급도 쎄고, 레퍼런스도 받을 수 있고, 우선은 뭔가 새로운 게 필요했던 참에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님들이랑 웨더스푼에서 점심을 먹고(윽 고칼로리) 디즈버리의 부내를 느끼며 집에 왔다가 힘들어 죽겠지만 한 시간이라도 뛰자 하는 마음으로 운동을 갔다. 사실 집에서 자고 싶었는데 어제 카린이 새벽에 전화하고 나서 얼굴보면 짜증날 거 같아서 그냥 도망나온 느낌?
그리고 운동 다녀오니 여섯시 반, 샤워를 마치고 윙이랑 다들 집에 가고 나니 일곱시. 저녁은 남은 밥에 고추장 쓱쓱. 저녁 안먹기로 했는데 아침점심을 다 잉글리시로 먹으니 속이 느글느글. 으웩.
그리고 비극의 시작은 여기.
지갑이 없다.ㅋㅋ
카페에서 카운터에서 돈 낼 때 어 현금이 없네 하고 본 게 마지막, 난 분명히 가방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가방에 없다. 한글학교나 카페에서 흘렸던 거 같다. 카페에 전화하니 영업은 5시까지. 헝.^^; 다행히 영수증이 있어서(데빗카드도 주머니에 있다) 돈 쓰는 건 걱정없는데, 한국 신용카드랑 어제 만든 멤버쉽, 멤버쉽영화권............나란 새끼 병맛 인증^^;; 가족사진에 시안 티켓, 그리고 맥도날드랑 네로에서 쿠폰 다 찍은 것도.........아......ㅠㅠ
근데 신기하게도 아무렇지 않았다. 이미 4달동안 20파운드 2장, 폰 두 대를 잃어먹고 다단계까지 끌려갔다 오고 나니 뭐 이건 무서운 게 없어. 한국에서 다시 신용카드 재발급해서 ems로 부탁 굽신하고, 사진이야 뭐 다시 인화하면 되고. 멤버쉽은 재발급 되겠지? (제발!)
그리고 왠지 모르게 교회에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음. 운세에 나는 이번달에 지갑이나 물건 잃어먹고 취업할 거라는데, 잃어버렸으니 취업만 남았다 하는 이런 근거없는 만족스러움이랄까. 아효, 이런 등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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