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 2013

Life of PI

새해 첫날, 어제 먹은 라면이 과했는지 아침은 커피 세 잔, 그리고 (비싼) 사과로 떼우고
이리저리 뒹굴대다가 YAMCHA.



샤오롱빠오, 새우 덤플링, 그리고 챠슈빠오!
여기에 솔티에그콘지랑 이채현이 먹고싶다고 난리난리친 포크챠오미엔

배터지게 먹고 20파운드. 음 내 1주일 식비지만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 열심히 흡입.
챠슈빠오랑 샤오롱빠오가 제일 맛있다. 콘지는 먹으면 배도 부르고 왠지 엄마가 끓여준 닭죽맛이 살짝 나서 조금 위로가 됀다.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랄까....(닭알수프이겠지만)

다 먹고 LIFE OF PI 보러 갔는데 ANG LEE는 천재인듯.
커피를 마셔서 중간에 화장실 가느라 3분정도 빠졌는데 스토리는 이미 다 아니까 뭐.
사실 스토리 자체가 흥미있는 건 아니지만, 그 영상, 특히 태평양 한 가운데 밤바다 모습은 무섭게 아름다웠다. 막 그 속에 빨려들어갈 상상을 하니까 아찔하면서도 한 번 해보고 싶은 느낌?

마지막에 그게 당신의 엄마였고, 그게 요리사였고.....이 대사에서 어떤 게 아름답겠나, 이 얘기까지.

말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삶, 그리고 삶의 원동력. Richard Parker, 난 지금 그런 'something'이 필요하다.



저녁에는 뭐 사다 먹을까 하다가 결국 매운 거 먹고 싶어서 깻잎+버섯양파파프리카볶음+김에 쌀밥
매운 거 먹으니까 풀린다. 지금 조금 위장이 쓰리긴 하지만 느글느글한 매쉬드포테이토보단 이게 훨씬 맛있다.

내일부터는 다시 gym 시작! 아침 새벽에 가서 땀 흠뻑 흘리고 올 생각하니까 벌써 두근두근.

다음주까지 아무 것도 안생기면, 한국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정말 간절하게, 여기 더 있고 싶다. 
서울행이 아니라 런던행이 됐으면. 정말,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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