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4, 2012

D-DAY

홍콩 가기 전에 기분은 기억도 잘 안나지만 공항에서도 방긋방긋 웃었고, 전혀 슬프지도 걱정되지도 않았다. 친구들과의 송별회도 사실 서운하거나 아쉬운 기억은 전혀 없었다.

그때는 모든 게 처음이어서 그냥 짐도 대충 몸만 갔는데 지금은 와 진짜 해도 해도 끝이 없어!
할머니랑 통화하는 데도 눈물이 줄줄 나고 그냥 지금 내 방에 누워서 창을 보는데도 슬프다. 모르고 가는 거랑 알고 가는 거랑 이렇게 다르구나.

오늘 마우스 잘라먹고 아이팟 떨구고 면세 사는 것도 까먹었어.
그만큼 정신이 없다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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